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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6.01 :: 2022.06.01(수) 벧전 3:8-12

벧전 3:8-12

원수를 사랑하라.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어주라.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며. 평화를 추구하며. 그것을 좇아라.
너희는 서로 사랑하고. 자비로우며. 겸손하라.

베드로 사도의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에게. 너무 멀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아니. 어떻게.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나.
아니.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나!"
누군가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이. 원수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던데.
아니. 어떻게 원수가 잘 되기를 바라며. 승승장구 하기를 기원할 수 있나.
그냥. 확!!!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길 바라며.
"니가 그렇게 까불더니. 고거 쌤통이다!"라고 말하며.
옆에서 위로하긴 커녕.
깐죽거리고. 옆에서 비아냥 거리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거늘.
어찌 우리가 베드로 사도의 말씀처럼 살 수 있을까?

그런 측면에서. 베드로 사도의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머리로는.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알고.
머리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 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의 마음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몸이 따라주지 않고.
우리의 죄된 본성이. 바로바로 욱! 하며 올라오기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하며. 화평 가운데 오늘을 살아가기 보다.
누군가를 때리고. 책망하며. 누군가를 비난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익숙하고. 너무 당연한 일상이 되어 있다.


하지만. 사도는. 그래선 안 된다고. 말한다.
그것이 우리의 부르심이 아니라고. 말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유익/복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사도는.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우리는. 그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예전에. 얼마나 성격이 급했냐.
내가 얼마나 다혈질적인 사람이냐.
내가. 예수님의 멱살을 잡은 적도 있고.
내가. 로마 군병이 예수님을 잡아가려고 할 때.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오른쪽 귀를. 칼로 잘라버리지 않았냐.
나도 한 성격하는 사람이고. 나도 한 성질하는 사람이다.

근데. 그때 우리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리라"
그리고선. 우리 주님이. 말고의 귀를 고쳐주고. 그에게 복을 빌더라.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에도.
사람들이 그를 비난하고. 사람들이 그를 증오할 때도.
우리 주님은. 오히려 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더라.
"주님. 저들이 하는 것을. 그들이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이 잘 되기를. 그들이 돌이키기를. 그들이 하나님 알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또 간구하시더라.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얼마나 많은 도전과 감동을 얻었는지…

그래서. 나도 그날부터 새로운 삶을 살기를 다짐하였다.
원수를 사랑하고. 원수가 잘 되기를 바라고.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도리어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며. 평화를 추구하며. 화평을 따라가는 삶.

물론 이것이. 절로/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의 다짐을 하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을 다스리고. 내 생각을 하나님께 복종한다.

주님의 은혜가 나를 다스려야. 그래야 내가 주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는 것이며.
주님의 말씀이 내 몸을 치고. 내 몸을 복종시켜야.
그래야 내가 주님의 뜻대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습관은/인격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걸쳐. 평생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베드로 사도의 가르침은.
단순히. 머리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삶을 통해 고백되는. 진실한 이야기며.
그의 인격과 삶이 녹아든. 진솔한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나도. 그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당신의 말씀 앞에 서길 원한다.
베드로 사도가. 평생 동안.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당신의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렸던 것처럼.
오늘 나의 삶도 주님 앞에 그렇게 빚어지고. 물들어 가길 소원한다.

주께서 오늘 우리 가운데. 당신의 마음을 주셔서.
"한 마음을 품으며. 서로 동정하며. 서로 사랑하며.
자비롭고. 겸손한 마음" 주시길 소원하며.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모욕을 모욕으로 갚지 않고.
도리어 그 사람이 잘 되길 바라며. 그를 위해 복을 빌어줄 수 있는"
그런 마음 주시길 소원하며.

"생명을 사랑하고. 악한 말을 하지 않으며.
선을 행하며. 평화를 추구하는" 그런 한날 되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그런 은혜와 평화 내려주시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예수 닮기를)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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