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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20 :: 2019.11.20(수) 욘 1:11-16

욘 1:11-16

요나는.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죽는 것보다 싫었나보다.

파도가 더욱 거세지고.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냐'는. 선원들의 물음에도.
냉정하게 답한다.
"나를 들어서 바다에 던지시오.
그러면. 저 바다가 잔잔해 질 것이오."


누군가는. 이것이.
요나의 자기희생/헌신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
자기 때문에 이 일이 생긴 거라면.
또 본인이 그것을 알고 있다면.
요나에겐. 많은 선택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회개할 수도 있었고.
니느웨로 가겠다고 뜻을 바꿀 수도 있었고.
스스로 바다로 뛰어들어.
위험에 놓인 사람들을 보호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요나는.
그 선택을 뱃사람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한마디로. 책임 회피이며.
'나 몰라라/배째라'는 식의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요나의 대답을 들은 사람들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하릴없이. 다시 노를 저었고.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자.
어쩔 수 없이. 요나를 바다에 던졌다.

즉시. 바다는 잔잔해졌고.
사람들은. 이 일을 계기로.
주님을 두려워하며. 주님을 섬기게 되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두 눈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요나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을까?
하나님과 요나 사이에 개인적인 문제라 생각하기엔.
상황이 너무 커보인다.

그렇게 열왕기하 14장 25절을 살펴보다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아! 요나의 관심은 오직 이스라엘에 있었구나.
이스라엘의 회복, 이스라엘의 성장.
이것을 위해선. 앗수르가 망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자기의 목숨마저도 걸겠다는. 대의명분."

이것이 요나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결국. 요나는 자기가 하는 일이 옳다고 생각했으며.
이를 위해선. 하나님과 맞짱 뜨는 것조차. 주저하지 않았다.

이게 무섭다.
"자기신념. 자기확신"
누구든지. 그 선을 넘으면. 적이 되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싸우게 된다.


우리는 어떨까?
내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를 때.
우리는 겸손히 그분의 뜻을 따라갈 수 있을까?

내 가족, 내 나라, 내 뜻.
"자기애"로 똘똘 뭉친. 우리의 성이 무너지고.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살아갈 수 있을까?

요나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지난 날을 잠잠히 돌아보게 된다.


바라기는. 제 아무리 선한 우리의 열심이라 하더라도.
하나님 나라의 장애물/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안에.
예수의 멱살을 잡던. 베드로를 내려놓고.
예수를 박해하던. 사울이 사라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어린 양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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