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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1 :: 2019.11.21(목) 욘 1:17-2:10
욘 1:17-2:10
어제의 요나와. 오늘의 요나는.
완전히 딴 판이다. 그렇지 않은가?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하나님께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하나님과 맞짱을 뜨던. 자신만만한 요나였는데.
오늘은. 죽음이라는 문 앞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매달리고 있다.
"내가 고통스러울 때. 주님께 불러 아뢰었더니"
"내가 스올 한 가운데서. 살려 달라고 외쳤더니"
"내 목숨이 힘없이 꺼져갈 때에. 주님을 기억하였더니"
이것이. 변덕스럽고 얄팍한 인간의 마음이다.
살만 할 때는.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자기 생각대로. 고집을 부리다가.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면.
그제서야 하나님을 찾는 우리.
그런데. 그 하나님이. 알면서도 속아주신다.
교만하고. 쉽게 변질되는 우리의 마음을 아시면서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고. 믿어주신다.
그렇기에. 요나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그 호소를 들으시고. 그를 구원하신다."
말씀을 보며 이런 생각을 갖는다.
요나의 기도를 보고.
쉽게/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아야 할텐데.
물론.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어떤 죄를 지어도. 우리의 상태가 아무리 심각하더라도.
이 모든 것을 덮고. 충분히 새롭게 하실 수 있는 것이 맞지만...
하지만. 우리에겐 그러한. 권리가 없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는 분은. 주님이시며.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반응'을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기적/요행을 바라는 삶"과 다를 바 없으며.
하나님을 싸구려 자판기처럼 대하는 것이다.
도리어. 주님이 원하는 것은 이것이다.
단지. "회개 기도"하는 정도가 아니라.
단지. "위기 순간을 모면하는. 기적을 바라는 삶"이 아니라.
진정. "주님과 동행하는 삶". 그것을 원하신다.
그런 측면에서. 나의 기도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적을 바라는 기도인가?
하나님의 사랑, 주님과 동행함을 원하는 기도인가?
어제 한 책을 읽다가.
마음에 깊이 공감된 내용이 있어서. 그것을 나누고.
오늘의 묵상을 마무리 하려 한다.
"기적을 구하는 삶은. 결국 자신의 뜻이 이뤄지길 원하는 삶입니다.
그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믿음의 현재성을 상실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구하는 삶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삶입니다.
그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도.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믿음의 현재성을 유지하게 됩니다."
우리의 기도가.
기적을 바라는 요행의 기도가 아니라.
진정. 하나님만을 구하는.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하는"
믿음의 현재성이 살아있는. 기도가 되기를.
진심으로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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