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1:1-10
요나.
그는 참 고집불통이다.
어쩌다 이런 사람이 선지자가 되었을까.
선지자로 부름 받은 요나의 인생 또한.
얼마나 고달팠을까.
실제로 오늘 본문의 첫 부분부터.
긴장의 연속이지 않은가?
하나님은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그 성읍에 대고 외쳐라”고 말했지만.
요나는 가볍게 무시하고.
“욥바로 내려가서. 스페인으로 가는 배”에 올라탔다.
죽어도 니느웨는 가기 싫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요나의 길을 가로막는다.
큰 바람으로.
태풍으로.
배가 부서질 정도로. 세차게 말씀하신다.
하지만. 요나는 벌써부터 잠들어 있었고.
사람들의 아우성에도 아무런 요동을 보이지 않는다.
도리어.
“이 일이 누구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
제비뽑기를 할 때도. 당당하게 말한다.
“이 일은 나 때문에 생긴 일이오.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도망치고 있소”
요나는 이 일의 전말을 알고 있음에도.
절대로 “수그리” 할 마음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갈 때까지 가보자는. 팽팽한 긴장감이.
둘 사이를 수놓는다.
이런 요나의 모습이. 참 불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모습이 동시에 우리의 모습은 아닐까.
알면서도 모른 척 하며.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싫어서 귀를 닫고.
당신의 얼굴을 피해서. 도망치는 우리.
하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추적해 오신다.
그리고 우리의 귀에 선명하게 말씀하신다.
“You. It’s you”
“내가 원하는 건 바로 너야”
하나님의 그 집요함이.
때로는 우리를 질리도록 하며.
무섭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이 없었다면.
이미 우리는 내버려진 사람들이었을테다.
그렇기에. “때를 알고 돌아서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한다.
하나님도 “한 고집”하시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강하면 부러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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