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4:1-12
긴 밤이었다.
고통스러운 밤이었고.
그리고 혼란스러운 밤이었다.
공동체의 한계와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고.
우리는. 그 앞에서 길을 잃었다.
갈등과 상처를 드러내고.
문제를 직시하고자 하였지만.
현재 우리에겐 이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음을 확인하였고.
우리 앞에 놓여진 안개는. 더욱 짙어진 것 같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까?
답답한 마음에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고.
말씀 속에서 길을 찾고자 한다.
“업신여기지 말고. 비판하지 마십시오.”
공동체의 하나됨을 간절히 바랐던.
사도 바울은. 이렇게 덧붙인다.
“먹는 사람도 주님을 위하여 먹으며.
먹지 않는 사람도 주님을 위하여 먹지 않습니다.”
모두가 주님의 일을 하고 있으며.
주님을 위하여 그렇게 하고 있기에.
“표면적인 모습”에 대한 판단이 아닌.
Behind
그 사람의 “속에 담겨진 마음(의도)”가 무엇인지.
헤아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
우리가 투명하게 서로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해와 실망이 쌓여서 신뢰를 잃게 되고.
깨어진 신뢰는. 편견과 불신을 가져왔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이 자리에 와 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어깨 너머로. 그 뒷편에 있는. 마음을 헤어릴 수 있는. 사랑과 온유한 마음”이
오늘 나에게 필요한 것 같다.
오늘 만나는 이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그들의 처지를 살필 수 있는 눈이 있기를 기도한다.
바라기는.
주님이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은혜 주시기를.
깨어지고. 상한 마음이지만. 주님께 나아가 도움을 구한다.
주님 밖에는. 다른 길이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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