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0:1-16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어디 있겠느냐"
우리 주님의 마음이다.
누군가는. 우리 주님이.
누구만 편애하고. 누구만 사랑한다고 말할지 몰라도.
우리 주님은.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모든 사람이 안녕하길 바라신다.

왜냐하면. 그래야 당신 마음이. 편안하고 기쁘기 때문이다.
10명의 자녀 가운데. 9명이 성공했다고 해서. 그래서 마음 편한 부모 어디 있겠는가.
부모는. 다른 자식들이 모두 성공했다 하더라도.
나머지 1명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 늘 그놈은 헤아리고 살피기 마련이다.
왜냐면. 그게 부모 마음이니까.


오늘 본문에 기록된. 포도원 주인도. 똑같은 마음이다.
그는. 자기 포도원에서 일할 사람을 찾기 위해. 이른 아침 길을 나서는데.
조금 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길을 나선다.

왜? 일할 사람이 부족했나?
몇 명을 데리고 가야 하는지. 처음부터 계산이 잘못 되었나?
아니다. 일할 사람은 이 정도로 충분하다.
아니. 오히려 최저 임금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거기 있는 사람들을 혹독하게 굴리는 것이. 경영자 입장에서는 손 쉬운 선택이다.

하지만. 그는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설 뿐만 아니라.
아침 아홉시에도. 똑같이 길을 나선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라. 12시에도 길을 나서고. 오후 3시에도 길을 나서고.
오후 5시에도 길을 나선다.

이해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대체 왜. 주인은. 하루 종일. 그것도 일이 끝날 무렵에도. 사람을 찾아 길을 나서는가?

그것은. 주인이. 자기 이익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안녕하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지 아니한가?
하루 종일 일거리를 찾아 헤맸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허탕만 친 사람 입장에서는.
그날 하루가. 얼마나 애달프고. 고통스러웠을까?
그야말로. 정말 지옥이다.

사람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거절감.
일자리를 얻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노심초사 했던 순간.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며. 나는 이제 무슨 면목으로 집에 돌아가야 하나 하는 걱정들.
오늘 하루. 내가 굶고 식사를 거르는 것은 괜찮지만.
나 때문에. 우리 가족들이 함께 고생하고. 고통할 것을 생각하며.
가장으로서 느껴지는 부담과 수치.
그는. 이런 생각과 고민 때문에. 하루 종일 복잡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갔다.

근데. 그런 그에게.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일을 시키니.
이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인가.
그래서. 그는 잔업이라 하더라도. 짧은 시간동안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품삯을 계산할 때.
주인은. 그에게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었다.
왜냐하면. 이 친구가. 하루 종일. 육체 노동은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하루 종일. 감정 노동하며 살아온 것을. 우리 주인이 잘 알았기 때문이다.
주인 입장에서는. 아침부터 일찍 일하러 온 사람도 중요하지만.
이 사람도. 똑같이 행복하고. 똑같이 안녕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인은.
늦게 일하러 온 사람에게도. 또 일찍 일하러 온 사람에게도.
똑같이 한 데라리온씩을 주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행복하고. 똑같이 안녕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도. 그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가고. 배워가길 소원한다.
오늘 우리가. 어찌 나만 안녕하다고 해서. 평안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가. 어찌 나만 행복하다고 해서. 괜찮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 곁에. 혹시라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우리가. 함께 아파하고. 함께 고통받기 원하며.
그를 돕기 위해서라면. 실제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함께 살피고. 함께 돌아보길 원한다.

그래서. 우리 주님이.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기뻐하고. 함께 복을 누리길 원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면 좋겠고.
오늘 우리 곁에.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소외되고 배제된 사람이 없게끔.
오늘 우리가. 그 주님의 은혜를 전하며. 그 주님의 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오늘 하루. 당신의 은혜와 사랑이.
이 땅 가운데. 온전히/충만히 흘러넘치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아버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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