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1:20-26

기도에는 힘이 있다.
기도에는 능력이 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그것을 듣고 행하리라(요 14:13-14)"고 하셨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께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을 얻었다.
그것이 성도에게 주어진. 막대한 권리인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의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기도로 말미암아. 형제 자매를 욕하고. 저주하진 말라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의 이야기가 그러하다.

며칠 전. 예수께서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를.
심판하고 저주하는 말씀을 보았는데.
오늘 본문에선. 그 무화과 나무가. 뿌리째 마르게 되었다.
하루 아침의 일이다.

그래서 베드로가 놀란 나머지.
"주님. 어제 말씀하신 그 무화과 나무가. 뿌리째 말라버렸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이에 우리 주님이. "하나님을 믿고. 기도의 능력을 믿어라"고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번쩍 들려서 바다에 빠져라'고 말하면.
그 말씀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며.
"의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너희가 어떤 사람과 서로 등진 일이 있으며. 서로 용서하고. 그를 위해 간구하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기도의 능력을. 사사로운 곳에 사용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우리가 구하는 바는. 하나님 나라의 정의가 이 땅에 임하는 것이며.
오늘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고. 주의 평화가 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지.
"기도의 능력을 이용해서. 형제자매를 욕하고. 형제자매를 저주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 안에 있는. 악함을 고취시키는 길이며.
자기의 생각을 주장하고. 자기의 의를 드높이는 방식이다.
그런 기도를 하는 자는. 하나님의 의가 아닌. 자기의 뜻을 구하는 자들이며.
그런 사람의 끝은.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화평의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고집스럽고 표독스러운 사람이 될 뿐이다.

그렇기에 주님은. 기도의 능력과 힘에 대해서 말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어떤 사람과 갈등/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를 용서하고. 그에게 자비를 베풀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들도 우리 가족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상하고 멸시되는 것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며.
우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들이 주께 돌아오고.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되고 화해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주님은.
"두 사람이 합심하여 땅에서 구하는 것은.
내가 듣고. 그것을 이뤄주겠다(마 18:19)"고 말씀하시지만.
그것은. 형제 자매를 위한. 권고와 사랑의 기도를 할 때이다.
교회 안에 누군가 어떤 잘못을 하였다면.
그를 권면하고. 그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면서 이 기도를 하라는 말씀이며.
이것은. 기도의 동력이. <원망과 저주와. 어떤 멸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와. 은혜>에서 나오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이며.
기도는. 그렇게 바르게 사용되어야 한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자신의 욕망을 과시하고.
자기의 세를 넓히고. 자기의 자리를 넒히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자비와 평화가 임하며.
주의 뜻이 이뤄지길 소망하면서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예수의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기길 원한다.

오늘 이 땅 가운데. 다투고 싸우고. 토라지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믿는 자들 가운데.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교회는 쪼개지고 분열되기도 한다.
서로의 옳음을 주장하기 위해. 윽박지르고 다투기도 하며.
때로는 서로를 저주하며. 서로를 욕하기도 한다.

주께서.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사랑과 자비는 온 데 간 데 없고. 서로를 욕하고 서로를 헐뜯기 십상이다.
그러니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찌 주의 제자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공동체의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 이 땅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정의가 임하길 바라야 하며.
그 기도의 동력은.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누군가를 정죄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정말 주께 돌아오기를. 간절히 사모하고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며.
그 마음의 원동력은. 원망과 저주. 멸시와 미움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 은혜와 평화여야 한다.

주께서 나눠진 것을. 당신의 십자가로 하나가 되게 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의 삶도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럴 때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진정 임하게 되기 때문이며.
그럴 때 오늘 우리의 삶이.
진정 화평의 도구로. 평화의 도구로 쓰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무릎 꿇길 원한다.

오늘 이 땅 가운데. 다툼과 분열과. 깨어짐과 싸움으로 가득한 곳에.
오직 주의 평화. 주의 자비가 임하기를 소원하며.
오늘 우리의 삶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를 용서하는.
주의 통치. 주의 다스림을 받는. 주의 백성/주의 공동체 되길 원한다.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해.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가 임하며. 주의 평화가 임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고 간구할 때.
주의 마음을 배우고. 주의 마음을 본받는.
그런 나의 삶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주님을 아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
성취가 아닌 고난을. 선택한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

너와 나의 다름을. 용납한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
이웃의 아픔을 함께. 짊어진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

함께 주 앞에 나아가리. 온 맘을 다해 예배하리.
함꼐 주님을 닮아가리. 주 말씀따라 살리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며.
주의 기도를 드리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주님을 아는 우리가)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마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10.08(화) 막 12:1-12  (0) 2024.10.08
2024.10.05(토) 막 11:27-33  (0) 2024.10.05
2024.10.03(목) 막 11:15-19  (0) 2024.10.03
2024.10.02(수) 막 11:12-14  (0) 2024.10.02
2024.10.01(화) 막 11:7-11  (0) 2024.10.01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