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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9 :: 2020.08.29(토) 나 3:8-19
나 3:8-19
'테베'는. 고대 이집트의 유명한 도시였다.
천하의 요새였으며. 든든한 우방의 도움도 있었다.
그들은 영원히 승승장구 할 것으로 생각했으며.
부족할 것도. 급할 것도. 꿀릴 것도 하나 없었다.
하지만. 역사가 말해준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말이다.
결국 그들은 멸망했으며. 모든 사람이 길거리로 나뒹굴게 되었다.
앗수르/니느웨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신흥강국답게. 더 교만하고. 더욱 패기가 넘쳤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주변 나라들은. 자신의 부하/속국/따까리였으며.
지기 힘/손으로. 언제든지/무엇이든지.
'쪼물딱 쪼물딱'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니까. 너희도 마찬가지야!!"
오늘 말씀이 이것을 예언한다.
너희는 익은 무화과 나무처럼 떨어지게 될 것이며(12절).
너희 성문은 불 타 없어질 것이며(13절).
너희 백성은 여기저기 흩어질 것이다(18절).
결국. 그들은 회복불가 상태에 접어들었다.
영원할 것만 같던. 그들의 힘은. 쇠락하였고.
꼬붕으로 생각했던 주변 나라들도. 그들을 배신하였다.
도리어 그들은. 앗수르/니느웨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꼬시다. 쌤통이다. 카~악! 퉷!!!"
그렇게 그들은. 니느웨가 망한 것을 보고. 기뻐 손뼉친다.
그리고. 사람들을 불러다가. 이 소식을 전한다.
더 많은 사람이 이 소식을 듣고. 함께 기뻐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말씀을 보는데. 마음이 무겁다.
고대 이집트 제국의 테베의 모습이.
고대 앗수르 제국의 니느웨의 모습이.
오늘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별히. 정치적 신념으로. 똘똘 뭉쳐있는. 극우 기독교의 모습이. 한탄스럽다.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그들이 믿는 하나님은 대체 무엇일까?
그들은 어찌하여. 사람들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놓고.
혼돈과 무질서의 세상으로 끌고 가는가...
세상에 생명을 주고. 소망을 주어야 할 교회가.
어찌하여. 사람들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조장하는가...
목사로서. 또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릴 따름이다.ㅠ
아무도 그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교계의 모습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왜 교계의 지도자/원로들은. 그들을 향해서. 아무도 꾸짖지 않는가?
왜 우리는. 그들의 험악하고. 무식한 말을 그대로 듣고 있어야 하는가?
왜 우리는. 이렇게 무력하고.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어야만 하는가?
억울하고. 비통하고. 치가 떨린다.
이것이 정말. 하나님 나라란 말인가?
이것이 정말. 거룩한 도성. 하나님의 나라란 말인가...
그렇기에. 이 말씀이. 더욱 가슴을 찌르고. 고통스럽게 다가온다.
"네 소식을 듣는 이마다. 네가 망한 것을 보고. 기뻐서 손뼉 치노라
너의 계속되는 학대를 받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나 3:19)"
그런 측면에서. 지금 우리는. 재를 뒤집어 쓰고. 기도하여야 한다.
세례 요한이. 사람들을 책망하고 꾸짖었던 것처럼.
우리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다'는 맹목적인 믿음/신앙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닥쳐올 징벌을 피하기 위해서' 꼼수를 부려서도 안 된다(마 3:7-9).
지금은 우리의 잘못을 낱낱이 고하며.
하나님께. 또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때다.
그리고. 주님께 매를 맞고. 우리의 독을 빼고.
우리의 곪은/썪은 부분을 도려내고.
우리의 상처를 다시 싸매시고. 회복하시는 주님의 자비/은혜를 바랄 때이다.
그렇기에. 이 아침. 무겁고 비통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릴 따름이다.
옥한흠 목사님이. 한국 교회를 망하게 한 것은. '바로 나'라고 하였던 것처럼.
내로 내가. 오늘 한국 교회를 망하게 하였다고...
내가 거기에 일조하고. 침묵하고. 동조하였다고...
회개하며. 자복하며. 주님 앞에. 눈물로 무릎을 꿇는다.
오늘 우리는 어떠한가...
오늘 우리는. 정녕 주님의 백성인가...
바라기는. 주께서 이 땅을 고쳐주시길.
주께서. 우리의 마음을 고쳐주시며.
우리 조국 교회를 고쳐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이 아침. 눈물로 주님 앞에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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