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사사기'에 해당되는 글 44건
- 2022.08.26 :: 2022.08.26(금) 삿 21:1-14
삿 21:1-14
'자승자박'
이것은. 자신의 밧줄로 자신을 묶는다는 말이다.
자기가 한 말과 행동 때문에. 스스로 옭혀 들어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뜻하는 것이다.
근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그런 것 같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결심/맹세가 2가지 있는데.
그게 무엇인가?
하나는. "우리 가운데 아무도. 베냐민 사람에게 딸을 시집보내지 말자"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든지. 미스바에 올라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죽이기로 굳게 맹세한 것"이었다.
근데. 이 모든 결정과 과정이.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스스로 자기 의분에 차서. 이 일을 선택하고. 또 결정하였다.
그러다 보니. '자승자박' 스스로 올무를 묶고. 스스로 넘어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오늘 본문 3절을 보면. 성경이 뭐라고 기록하고 있는가?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이스라엘에서 일어났습니까?
오늘 한 지파가. 끝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라고 말하지 않는가.
하지만. 엄밀히/냉정히 말해서. 이게 어찌 하나님 잘못이란 말인가.
이스라엘이 베냐민 지파와. 피가 터지도록 싸웠고.
그들이. 베냐민 지파와 연을 끊고.
이 사람들과는 절대로 혼을 맺지 않겠다고 해 놓고서는.
왜 이제와서 하나님을 들먹거리면서. 이런 말을 하고 있단 말인가.
정말 안타깝고. 그들을 돕고 싶다면.
스스로 약속/맹세를 철회하고. 그들이 베냐민 지파를 돕고 섬기면 될 것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으면서. 그냥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이스라엘의 모습이.
참 이기적이고. 어리석게 느껴진다.
근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자기들만의 꼼수/해법을 모색하려 한다.
그중에 하나가 어떤 거냐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강제로 베냐민 지파 사람들과 결혼시키는 것이었다.
실제로.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서원했던 2번재 맹세가 무엇인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어느 누구든지. 여호와의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죽이고. 몰아내는 것이었다."
참 살벌하지 않은가.
무슨 맹세를 이렇게 살벌하고. 냉엄하게 한다는 말인가.
근데. 어느날. 미스바에 올라오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보니.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이 자리에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랬더니. 그 자리에 있는 한 사람이 이런 제안을 낸다.
"우리 길르앗 사람들을 다 죽입시다.
그 사람들을 다 죽이고 난 다음에. 남자를 알지 못하는 사람/처녀들을. 베냐민 지파 남자들에게 넘깁시다.
그러면.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다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서원한 맹세들을 모두 지킬 수 있고.
그리고. 베냐민 지파의 대를 잇고. 그들을 존속시킬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좋은 방법입니까?"
이에.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쾌재를 불렀고.
"정말 똑똑하다"며. "정말 묘수"라며.
이런 생각과 제안을 한 사람을 칭찬하고 또 격려하였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자.
이게 정말 묘수인가? 이게 정말 지혜로운 결정인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게 어떻게 하나님의 뜻이며.
이게 어떻게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이란 말인가.
오히려. 그들은. 이 선택과 결단을 통해.
더 깊은 수렁과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악수가 악수를 낳는 것처럼.
그들의 어리석은 선택과 결정 때문에.
이스라엘은 더욱 깊은 영적 침체와 어두움 가운데.
빠져들고 젖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스라엘의 모습은.
정말. 어리석은/우둔한 자의 모습과 같다.
자기는 하나님 앞에서. 정말 믿음이 좋고. 신령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들의 어리석음과 미련함이 얼마나 깊은지.
자기들이 믿고 있는 신념과. 맹세를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학살하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지.
자기들은 희생하고. 책임지고. 댓가를 치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십자가를 지우고. 그들을 죽음 가운데 몰아넣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주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할 뿐이다.
지혜 없고. 미련하고. 어리석은 우리 인생 가운데.
주께서 우리의 유한함과 미련함을 깨닫게 하여 주시고.
오직 우리가 주님 앞에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그런 우리가 되고. 그런 주의 백성되길 사모한다.
그래서. '자승자박'.
우리가 만들어 놓은 스스로의 올무와 함정 속에서.
우리 인생이 헛바퀴 돌고. 헛수고 하지 않으면 좋겠고.
오직 주께서 우리로 하여금.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자유롭고. 기쁘게 날아드는.
그런 우리 인생되게 해주시면 좋겠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그런 은혜와 소망 더하여 주시길 간절히 사모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먼저 그 나라와)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사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3.30(토) 사 53:11-12 (0) | 2024.03.30 |
---|---|
2022.08.27(토) 삿 21:15-25 (0) | 2022.08.27 |
2022.08.25(목) 삿 20:37-48 (0) | 2022.08.25 |
2022.08.24(수) 삿 20:18-36 (0) | 2022.08.24 |
2022.08.23(화) 삿 20:1-17 (0) | 2022.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