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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7 :: 2022.08.27(토) 삿 21:15-25
삿 21:15-25
사사기 마지막 이야기다.
이스라엘이 베냐민 지파와 싸운 뒤.
베냐민 지파가. 전멸할 위기에 놓이자.
이스라엘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과 그들을 결혼케 하였다.
길르앗 사람들이. 여호와의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길르앗 사람들을 죽이고.
남자를 알지 못하는 여자 400명을. 베냐민 지파 사람들과 강제로 결혼시킨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그 수가 충분하진 않았다.
베냐민 지파 가운데. 아직 200명에겐 아내가 없었고.
이들은 어떻게 대를 잇고. 어떻게 유업을 이어야 할지.
아직 막막하고.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와 같은 제안을 한다.
"우리가. 직접. 당신들과 결혼을 시킬 수는 없으니.
당신들이. 직접. 여자들을 납치하시오.
실로가 되면. 매년 처녀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포도원으로 나오니.
당신들이 그 포도원에 숨어 있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잡아서. 집으로 돌아가시오.
그러면. 우리가 이것을 문제 삼지 않겠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것을 '묘안'이라 생각하였고.
이보다 더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이게 어떻게 묘안인가.
축제날. 여호와를 기뻐하기 위해. 축제에 나왔는데.
쌩판 아무 것도 모르는 외간 남자에게. 납치를 당해가는.
이 여자의 인생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사랑하는 딸을 잃고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는.
그 가족은 무슨 죄란 말인가.
이것이. 과연 여호와의 날. 기쁨의 축제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이방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고. 빼앗고. 약탈하던 것을.
어찌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방하고 흉내낼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측면에서.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제 정신이 아니다.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계신다고 하지만.
그것은. 죽은 하나님. 종교적 관습/우상에 불과하였고.
실질적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통치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었다.
내가 왕이 되고. 내가 통치자가 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무법천지.
바로 그 곳이. 이스라엘 12지파의 현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성경 기자는. 사사 시대를 마무리 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 대로 하였다."
그렇기에. 사사기 묵상을 마무리하는 내 마음이.
그다지 편하지 않은 것 같다.
하나님의 아픔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누가 그들 가운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며.
누가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며.
누가. 하나님의 마음을 위로케 하며. 누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할까?
그렇기에. 이 아침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주님께 겸손히 간구할 뿐이다.
주께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누가 내게 부르짖어. 저들을 구원케 할까?
누가 나를 위해 가서. 나의 사랑을 전할까?"라고 말씀하실 때.
이사야 선지자가.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라고 말씀하였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반응하면 좋겠다.
주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거룩하고. 정결하게 빚으셨던 것처럼.
주께서 오늘 우리의 삶을. 그렇게 거룩하고 정결하게 빚어주시길 소원하며.
주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고. 구원을 증거케 하였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길 소원한다.
그렇기에. 이 아침.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이 찬양의 기도를 드린다.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그곳에서. 주를 예배하리라.
아무도 찬양하지 않는 그곳에서. 나 주를 찬양하리라.
누구도 헌신하지 않는 그곳에서. 주께 헌신하리라
누구도 증거하지 않는 그곳에서. 나 주를 증거하리라.
내가 밟는 모든 땅. 주를 예배하게 하소서. 주의 보혈로 덮어지게 하소서.
내가 선 이 곳. 주의 거룩한 곳 되게 하소서. 주의 향기로 물들이소서"
오늘 하루.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예배자 되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예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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