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요엘'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23.12.26 :: 2023.12.26(화) 욜 3:1-8

욜 3:1-8

어제는. 크리스마스였다.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고.
저마다 크리스마스 카드/편지를 보내며.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심을 맞이하며. 기쁘게 축하의 노래를 불렀다.

근데. 크리스마스가 되면. 늘 이런 생각/고민이 들곤 한다.
"생일축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뻑쩍지근하게/요란하게 벌이는데.
정작 생일의 주인공이신. 우리 주님은 어디 계실까?

우리 주님은. 사람들의 축하와. 환영의 노래를 받으며.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계실까?
아니면. 오늘도 잃어버린 양을 찾아. 슬퍼하며 탄식하고 계실까?
탕자의 아버지는. 아들을 잃어버린 슬픔에.
하루 하루 식음을 전폐하고. 살과 뼈가 말라가는데.
자기 앞에 놓여져 있는. 진수성찬이 무슨 의미란 말인가?"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마음 한 켠에선. 우리 주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의 마음이 가득하지만.
또 다른 마음 한 켠에선. 여전히 고통과 아픔 가운데 살아가는 이들을 향한.
미안함과. 빚진 마음이 함께 자리하는 것 같다.

우리만 누리는…
우리끼리 아기 예수님을 축복하고 축하하는. 그런 반쪽짜리 크리스마스가 아닌.
이 땅 가운데. 온전한 하나님 나라 복음이 선포되고. 온전한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그런 크리스마스. 그런 성탄절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아침 말씀을 보는데.
이 땅 가운데. 여전히 고통과 슬픔 가운데 살아가는 이들이. 함께 생각난다.

이스라엘 시대.
이방 민족의 폭력과 억압의 역사 아래.
이스라엘 백성들이 땅을 빼앗기고. 사람들을 빼앗겼는데.
오늘 이 땅 가운데.
자신의 재산을 유린 당하고. 자신의 미래를 저당잡히는 자들이 누구인가?

이방 민족이.
소년을 팔아서 창녀를 사고. 소녀를 팔아 술을 마시며.
은과 금으로. 자신의 배를 채우며. 탐욕과 탐심으로 이 땅을 살아갔는데.
오늘 우리는. 그들과 어떤 다른 모습을 보이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거룩하고 정결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2천년 전. 아기 예수의 오심이.
가난하고 굶주리고. 병들고. 소외된 자들에게…
정말 이 땅 가운데. 아무런 소망도 없고. 꿈도 없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이 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위로자가 되셨던 것처럼.

오늘 이 땅 가운데서도. 유린하고. 굶주리며. 아파하고. 고통하는 이들에게.
우리 주님이 소망이 되어 주시고. 우리 주님이 구원이 되어 주시면 좋겠다.

하나님이. 요엘 선지자를 통해.
"그 때에 내가. 모든 민족을 불러모아.
그들이 나의 백성에게 저지른 일을 두고서. 심판하고 책망하겠다"고 하셨던 것처럼.
오늘도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과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길 소망하며.

이 땅 가운데. 아파하며. 탄식하며. 눈물 흘리는 자들에게.
우리 주님이 그들의 구원자가 되어주시고.
우리 주님이 그들의 위로자가 되어주시는.
그런 일들이 임하길 소망하며. 그런 일들이 나타나길 소망한다.


그렇기에. 이 아침.
이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그 맑고 환한 밤중에. 뭇 천사 내려와.
그 손에 비파 들고서. 다 찬송하기를.
평강의 왕이 오시니. 다 평안하여라.
그 소란하던 세상이. 다 고요하도다.

이 괴롬 많은 세상에. 짐지고 가는 자.
그 험한 준령 넘느라. 온 몸이 곤하나.
이 죄악 세상 살 동. 새 소망 가지고.
저 천사 기쁜 찬송을. 들으며 쉬어라"

오늘 하루.
2천년전 아기 예수의 이 땅의 오심이.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되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소망이 되고. 동일한 위로가 되길 기도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당신의 은혜 베풀어 주시고. 당신의 평강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그 맑고 환한 밤중에)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요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12.28(목) 욜 3:16-21  (0) 2023.12.28
2023.12.27(수) 욜 3:9-15  (0) 2023.12.27
2023.12.23(토) 욜 2:28-32  (0) 2023.12.23
2023.12.22(금) 욜 2:18-27  (0) 2023.12.22
2023.12.21(목) 욜 2:12-17  (0) 2023.12.21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