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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16 :: 2023.12.16(토) 욜 1:1-12

욜 1:1-12

이스라엘에. 유례 없던 큰 재앙이 찾아왔다.
메뚜기 떼가. 이스라엘을 휩쓸고 간 것이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큰 고통에 휩싸이게 되었다.
황폐한 밭. 말라 비틀러진 올리브 열매.
쪼그라든 포도송이.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종려나무. 사과나무 할 것 없이.
밭에 있는 모든 나무가 말라 죽게 되었다.

그러니. 사람들이. 어찌 밝게 웃을 수 있겠는가.
이스라엘은 큰 충격과 상처에 물들게 되었고.
그렇게 그들은. 비틀거리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것이. 요엘서를 시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처지인 것이다.


근데. 중요한 것은. 이것이 단순한 자연 재해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별히 요엘서는. BC. 700년대.
북이스라엘의 멸망과 패망을 앞두고 적은 책인데.
이것은. 앞으로 이스라엘이 겪게 될. 그들의 처지와. 심판을 예언한 것이다.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집어삼키고. 그들을 멸망시킬 터인데.
그들은. 메뚜기 떼처럼. 셀 수 없이 많고. 강한 군대였으며.
그들의 이빨은. 사자의 이빨과 같고.
그들의 발톱은. 곰의 발톱과 같았다.
그래서. 그들이 지나간 곳에는. 아무런 흔적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마치. 메뚜기 떼가. 지나간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요엘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말씀을 전하며.
하나님 앞에. 돌아오고 회개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될 터인데.
그날이 오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간절히 사모하면서 말이다.

풀무치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갉아 먹기 전에.
메뚜기가 남긴 것을. 누리가 썰어먹기 전에.
누리가 남긴 것을. 황충이 말끔히 먹어 치우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께 돌아오고. 회개하기를.
간곡히. 부디.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요엘 선지자의. 다급함과 애처로운 마음이 함께 전해지는 것 같다.
이스라엘의 멸망과 패망을 보면서.
그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 정도로 고통스러웠을까.
이스라엘의 심판과. 그들의 처지를 보면서.
그의 마음이 얼마나 애통하고. 또 눈물겨웠을까.

난. 그의 마음이. 너무 잘 이해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오늘 나의 마음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한주를 보내며.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 일들을 겪으며. 내 마음이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언제까지 우리가. 이런 갈등과 어려움을 겪어야하나 싶고.
언제까지 우리가. 이런 고통과 탄식 가운데 머물러야하나 싶다.
우리에게 놓인 처지와 상황이 쉽지 않은데.
언제까지 우리가. 이런 소모전을 해야하나 싶고.
언제쯤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바르게 하나님 앞에 살 수 있을까 싶다.
언제까지 우리가. 자기 의에 취해 살아야하나 싶고.
언제까지 우리가. 자기 고집을 피우며. 좌충우돌.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려나 싶다.

그래서. 어젯밤은.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아침에 일찍. 잠에서 깨게 되었고.
계속된 생각과 마음의 부담은. 나로 하여금 번민하고 고통스럽게 하였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했는데.
"소 잃고. 제발 외양간을 고쳐야 하는데…"라고 하면서 말이다.
"풀무치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갉아 먹기 전에 거둬야 할 텐데…" 하면서 말이다.
"메뚜기가 남긴 것을 누리가 썰어 먹기 전에.
누리가 남긴 것을. 황충이 말끔히 집어 삼키기 전에 말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애통함과 눈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그리고. 이 찬양을 드린다.

"아버지여. 고쳐주소서. 이 나라. 주의 것 되게 하소서.
주 하나님. 간절히 기도하오니. 상한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어리석고. 우둔하며. 미련하고. 게으른 우리에게.
당신의 자비와. 당신의 은혜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나의 백성이 다 겸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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