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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09 :: 2023.12.09(토) 호 13:1-8

호 13:1-8

이스라엘은 한때. '아이 배고파'의 시절을 보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바로 왕의 압제 아래 놓여 있을 때.
그들은 손가락을 빨며. 정말 힘겹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도무지 살 길이 보이지 않아.
하나님께 부르짖고. 간절히 그를 찾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그들의 탄식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시고. 그들을 기억하셨다.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끌어내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고. 그것을 그들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 난 다음에.
그들이 하나님을 잊고. 하나님을 버리기 시작했다.
이집트에 살 때는. 그들이 아는 하나님이. 하나님 한분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그들이. 다른 신을 찾고. 다른 우상을 섬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구원자가. 하나님 한분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그들이. 다른 구원자를 찾고. 다른 길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엄중한 심판을 내리신다.
"그들이 아침 안개처럼 사라지게 될 것이고.
그들이. 타작 마당에서 바람에 날려가는. 쭉정이 처럼 될 것이라(3절)"고 말씀하시지만.
문제는. 그들이. 아무런 감각도 없고. 아무런 문제 의식도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바알 신을 섬겨. 이제 곧 망하게 되었음에도.
그들은 여전히 죄를 짓고.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기고 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어찌 이리. 마음이 무뎌지고. 우둔해질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이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등따시고 배불러졌기 때문이다.
그들이. 배가 부를 수록 마음이 교만해졌고. 결국에는 하나님을 잊게 되었기 때문이다.
배가 고플 때는 하나님만 찾고. 하나님만 바라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른 길을 찾고. 다른 신을 섬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배가 고플 때는 몰랐는데. 풍요로움을 한번 맛보기 시작하더니.
그것에 물들고. 그것에 잠식되기 시작했으며.
한번 등 따시고 배부른 경험을 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무 것도 성에 차지 않고. 아무 것도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스라엘은. 점점 쇠약해지고. 병들기 시작했다.
하루 아침의 문제가 아니다.
오랜 세월. 누적된 축적의 결과였으며.
그렇게 이스라엘은 점점 시들어가고. 힘을 잃기 시작했다.


근데 이 모습이 예사롭게 보이질 않는다.
왜냐하면.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이와 같은 모습/실패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IVF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가리켜. 뭐라고 했던가. '아이 배고파'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만큼 우리는. 물질적으로. 경제적으로.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풍족하게 남아 돌지는 않아도. 그래도 나름대로 잘 살고 있다.
전국 18개 지방회 사무실을 갖고 있으며.
저마다 나름대로(?) 안정적인 살림살이를 살아가고 있다.

간사수련회를 할 때면. 예전에는 한방에 20-30명씩 떼거지로 재웠다면.
이제는 소수의 인원이. 쾌적한 방에서.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고.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다.

근데 문제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든다.
배가 고플 때는. 아무런 길이 없고. 아무런 대안이 없어서.
하나님만 찾고. 하나님께만 매달렸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돈을 모금하고. 펀드레이징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물론. 돈을 모금하고. 재정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나.
우선순위가 바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의 피난처/구원자가 하나님 한분 밖에 없기 때문에.
그분께 부르짖고. 그분께 매달릴 때.
그분이 은혜로/선물로 재정을 주시는 것과.
돈을 기다리고. 돈을 찾고 있는 것은. 매우 다른 일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볼 때.
어쩌면. 오늘 우리 모습이. 돈의 힘에 잠식되어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든다.
"하나님이. 은혜로/선물로. 그들을 잘 먹여주었더니.
그들이 먹는대로 배가 불렀고.
배가 부를수록 마음이 교만해지더니. 마침내 나를 잊었다(6절)"고 말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 모습도. 그와 같이 길들여지고.
그와 같은 길을 걷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자복함과 엎드림으로 나아가길 소원한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찾고 있을까.
오늘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을까.
오늘 우리는. 무엇에 매달리고.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소망하고 있을까.

바라기는. 오늘 우리가 찾고 기다리는 분이.
하나님 한분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가. 풍요로움에 젖어서.
하나님을 잊고. 하나님을 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우리 삶을 인도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이.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음을 기억하면 좋겠고.
그렇게 오늘 우리 삶이. 바람에 날려가는. 쭉정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 열매를 맺고. 결실을 맺는. 그런 알곡이 되고.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푸르르고. 하나님께 깊이 뿌리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간다.

"주님 한 분만으로. 내 영혼 만족하네.
다른 종류의 즐거움. 날 채울 수 없네.
주님 한 분만으로. 내 영혼 기뻐하네.
세상이 주는 어떤 유혹도. 날 흔들 수 없네.
이것이 나의 힘. 이것이 나의 노래.
이것이 내 소망의 이유. 주 나의 모든 것"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만 찾고. 하나님만 간절히 바라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주님 한분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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