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 3:1-8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이. 리더와 멤버의 관계도 그러해야 한다.
멤버가 어그러진 길을 가면. 리더는 바른 길을 제시해야 하며.
리더가 영적인 분별력이 어두워지면. 멤버는 리더를 깨워야 한다.
'좋은 게 좋은 식'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게 될까봐, 내가 해코지를 당하게 될까봐'
<할.많.하.않> 식으로 지내서도 안 된다.
그러다 모두 죽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공동체로 살아가는 이유다.
서로가 서로를 깨워주며.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지켜주는 관계.
이것이 공동체의 살아있는 역동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 프로세스가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실제로 오늘 말씀을 보니 그러하다.
"백성들은.
주님께 순종하지도 않고. 그분의 말씀/충고를 듣지도 않고.
주님을 의지하지도 않고. 주님을 가까이 찾지도 않습니다(습 3:2).
오히려. 나를 두려워하고. 내가 가르치는 대로 살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못된 짓만" 골라하고 있습니다.
이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습 3:7)"
한마디로. 이스라엘 공동체가. 개망나니 짓을 하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ㅠ
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해야 할 어른들의 모습도. 망가지긴 매한가지다.
법과 진리를 수호해야 할 재판관/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을 율법을 무시하며.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데 바빴다.
오히려. 앞장 서서 악을 행하였다.
백성들의 등골을 빨아먹으며. 하나님의 전을 더럽게 하였다.
그러니. 백성이 무엇을 보고 배웠겠는가.
오히려. 리더십은 백성들에게 '면죄부'를 심어 주었다.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죄를 범하고 있으니.
아무도 컨트롤 하지 못하는. 무법천지를 양산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과 분노를 사게 되었다.
아무도 바른 판결을 내리지 않고. 공의를 행하지 않으니.
하나님이 직접. 심판자로 이 땅에 임하시며.
당신의 거룩한 불로. 이 땅을 깨끗하게. 정결케 하신다.
좋게 말로해서 못 알아 먹으니. 직접 몽둥이를 들고 오신 것이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란 말인가...
말씀을 읽으며.
오늘 우리 공동체의 모습. 또 우리의 관계는 어떠한가 돌아본다.
리더십은. 주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 백성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있는가?
리더십은. 백성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가르치며.
온유한 사랑으로. 또 엄한 사랑으로. 그들을 돌보고 책임지는가?
멤버십은. 리더십의 권위를 존중하며.
그들 또한 스스로 주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가?
공동체가 바른 길로 가지 못할 때. 애통하며 리더십을 위해 기도하며.
스스로 자정하고. 돌이킬 줄 아는 힘을 가지고 있는가?
그런 측면에서.
건강한 리더십과 건강한 멤버십이 '함께' 공존해야. 공동체는 바르게 설 수 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할까?
지난주부터 이어진 일련의 일들을 지켜보며.
한국 교회가 얼마나 멍들어 있는지.
안타깝고. 목사로서. 아니 그리스도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민망하기 이를 데 없다.
부디. 우리 안에. 건강한 리더가 세워지고. 건강한 멤버십이 형성되길 기도한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무조건적인 순종. 무조건적인 충성이 바른 것도 아니다.
상호 돌봄과 배움. 그리고 견제와 믿음/신뢰가 균형을 이루길 기도한다.
그럴 때. 우리 공동체는 그리스도 안에서 바르게 서게 되며.
주님 안에서 올바른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리더십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또 한국 교회 멤버십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주님의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리며. 그분의 말씀을 듣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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