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4:2-6
기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러분. 기도에 힘쓰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깨어 있으십시오(골 4:2)"
우리는.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입이 닳고. 귀가 헐도록. 말하고 들어왔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이.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까닭/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믿기 보다는.
다른 것에 우리의 마음이 팔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의 믿음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나기 마련인데.
예를 들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그들은. 재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어떤 측면에선. 지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 사람은. 하나님보다. '자신의 머리'를 더 의지하고 있다.
하나님이 좋으신 분이라는 것은 알지만.
문제 해결의 능력/해법은. 다른 곳에 있지 않고. 자기 머리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그저 내 인생을 돌보시고 도우시는 분.
한마리로 말해서. '시다/거드시는 분' 정도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나님을 믿기 보다. 내 주먹/내 힘/내 지혜/내 노력을 믿는 것이다.
이것이. '머리'로 살아가는 신앙생활의 폐해다.
또 이런 사람들도 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서둘러 '주변 사람'을 찾아가는 사람들이다.
나로서는 도무지 이 사건을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생활은 아니다.
다른 사람을 계속 찾다보면. 그 사람에게.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잘못된 의존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리를. 그 사람이 대신 차지하게 되고.
우리는 하나님이 아닌. 그 사람을 믿게 된다.
하지만. 그래선 안 된다. 이것은 '잘못된 의존관계'의 폐해다.
우리의 손가락은 하나님을 가리키는 데에서 그쳐야 하고.
그 역할을 다하였다면. 우리의 손가락은 거둬들여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의존관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항상 기도에 힘쓰고"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으며"
"늘 깨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알아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좀처럼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앎과 행동은 분리되고.
우리의 행동은 늘 굼뜨기만 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실 별 다른 방도가 없다.
그냥. 몸을 쳐서. 복종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사실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안 하니까. 몸이 굳어지는 것이다.
안 하니까. 몸도 굳어지고. 생각도 굳어진다.
말만 많아지고. 변명/핑계거리만 더해진다.
그렇기에. 기도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기도에 힘쓰라"는 말을 듣고. 묵상하고. 생각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정말 기도에. "힘써야" 한다.
기도는 몸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씀을 묵상하다가. 묵상하기를 멈췄다.
그리고. 기도의 자리에 먼저 나아갔다.
오늘 우리가 감당해야 할 여러 사역 가운데. 주님의 은혜를 구하면서 말이다.
우리의 유한함과 한계를 너무 잘 알기에.
주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주시지 않으시면.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도를 마치고. 다시 묵상의 자리에 나아와 글을 이어간다.
바라기는. 나의 평생이 이러했으면 좋겠다.
말과. 지식과. 인간의 어떤 지혜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내 삶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께 붙들린 인생되기를 소원한다.
우리 공동체도. 그러하기를 소원한다.
우리가 정말 믿고 의지하는 것이.
돈이나. 인간의 지혜나.
인생의 다양한 경험 속에서 찾아오는 연륜이나. 환경의 어떠함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이시며. 믿음의 방패 되시는. "하나님"이 되었으면 좋겠다.
위기상황/응급 상황에서만. 주님을 찾고. 주님께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주님과 동행하며. 그 주님을 먹고 마시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기도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길은.
'닥치고' 기도의 자리에 서는 것이다.
성령께서 우리의. 가장 좋은 스승/길잡이가 되시기 때문다.
그런 측면에서.
이 시간. 우리 모두가. 주님 앞에 나아와 무릎꿇기를 소원한다.
기도는. 진정. 몸의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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