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7:6-19

제자들을 위한. 예수님의 기도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3가지의 꼭지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달라(11절, 15절)'는 것이다.
주님은. 당신이 떠나시고 난 다음. 제자들에게 일어날 일을 모두 알고 계셨다.
세상은. 성난 사자처럼. 그들을 잡아 삼키려 할 것이며.
험난한 세상 가운데서.
제자들이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제자들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마음은 안타까우셨을 것이다.
물 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그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 한가득이었을 것이다.

너무 재미있지 않은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던 주님이. 제자들 걱정하고 있으니 말이다.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 할 수 있겠냐'고 말씀하셨던 주님이.
제자들을 위해. 염려함으로 기도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주님의 염려는. 제자들을 향한 깊은 사랑에서 비롯되었다.
"주님. 이들을 지켜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저를 지켜주셨던 것처럼. 주님. 이들을 지켜 주십시오."
이것이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첫번째 기도였다.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두번째 기도는.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제자들 또한 하나가 되게 해 달라(11절)'는 것이었다.

실제로 제자 공동체는. 각기 다른 성향과 성격을 가진 사람이 즐비하였다.
예수님이 3년 동안 공생애 사역을 하시며. 제자들과 함께 동거동락 하였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누가 큰 자'인지 싸우며.
자기 뜻을 내세우며. 자기 주장을 견고히 하였다.

그렇기에 주님은. 유월절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누구든지. 큰 자가 되려거든. 낮은 자가 되어야 하느니라.
선생인 내가 직접 너희의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 주어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그렇기에. 주님은.
제자 공동체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길 소원하였다.
세상은 우리를 삼키고 해하려 한다 하더라도.
너희만은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며. 하나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것이었다.


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마지막 기도는.
'진리의 말씀으로 그들을 거룩하게(17절)' 하는 것이었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어디서 길을 찾을 수 있겠는가.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며.
우리가 어디서 참된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겠는가.
그것은. 오직 빛 되신. 주의 말씀 뿐이다.

주님의 빛이 우리 영혼을 정결케 하며.
주의 말씀이 우리 영혼을 자유케 하며.
주님의 진리가 우리 영혼을 회복케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도.
주님의 본을 따라. 이 아침 기도의 자리에 함께 나아간다.

"주님. 사랑하는 주의 자녀들을. 주께서 지켜주시고.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사랑하는 주의 자녀들을. 한 마음과 한 뜻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서로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사랑하는 주의 자녀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주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를 거룩케 하사. 주의 자녀로 흠이 없고. 부족함 없게 하여 주시옵소서."


바라기는. 주께서 우리의 기도를 기쁘게 받으시며.
우리 또한 주님께 기쁨이 되는 하루를 살아가길 간절히 소원한다.

우리는. 아버지께 속한. 아버지의 자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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