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4:28-35
흩어진 제자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이고 있다.
주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을 뿐만 아니라.
주께서 시몬에게도 나타나셨고.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이. 허무맹랑한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을. 그들은. 믿고 확신하고 있었다.
반전이다.
며칠 전만하더라도.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가려던 사람들이.
이제 다시금. 소망과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니.
이보다 더 짜릿하고. 이보다 더 감격적인 순간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며. 자신의 삶을 던져왔다.
예수의 부활이. 오늘 우리 삶에 실제가 되었는데.
우리가 어찌.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그들은. 목숨을 걸고.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사심과 살아계심을 증거하였다.
예수의 부활이. 그들의 부활이 되었고.
예수께서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이와 같은 부활/생명을 경험할 것을.
그들이 믿고. 바라고. 또 소망하였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 공동체에도.
이와 같은 은혜가 흘러넘쳤으면 좋겠다.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의 일들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간사들이 자리를 떠나고 사임하였던가.
그때 그 일만 생각하면.
나는. 여전히 가슴이 아프고. 고통이 찾아오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예전의 일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고통/아픔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표로 섬기면서.
이렇게 저렇게 사임하는 간사들의 소식을 계속 듣게 되는데.
이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나는. 감사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함께 찾아오는 것 같다.
지금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마음을 다해 섬겨준 간사들에게 감사하면서도.
또. 수고하고 떠나가는 간사들에게.
미안함과 아쉬운 마음이 함께 교차하는 것 같다.
"만약. 내가. 간사들에게 조금 더 힘을 실어주고. 소망을 실어주었다면 어땠을까?
만약. 우리 공동체가. 서로를 보듬어주고. 서로에게 힘을 더 실어주는 관계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만약. 우리 공동체 안에. 사역의 감사함과 기쁨이 넘쳐서.
다시금 캠퍼스 사역 가운데. 활력과 소망이 넘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 말씀을 보는데. 내 마음 한 켠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험한 사람들이.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모여드는데.
오늘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말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와 같이 기도하며. 우리 공동체를 주께 의탁한다.
"하나님. 오늘 우리 곁에. 아픈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삶의 큰 어려움과 고난을 겪어서.
하나님을 향해 실망스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오래된 삶의 문제와 어려움 속에서.
낙심과 주저앉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과 믿음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버티며 살아왔지만.
변하지 않는 현실과 상황 속에서.
먹먹함과 슬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도 있고.
어떤 이들은. 이 땅의 고통과 슬픔 속에서.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신가 하는.
의문과 질문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습을 볼 때면.
오늘 우리의 모습이.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바라보며.
뿔뿔히 흩어지는 제자들의 모습과 같고.
이제 아무런 소망도 없고. 아무런 꿈도 없다며.
절규하며. 슬퍼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 같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슬퍼하며. 탄식합니다.
이 땅의 고통과 아픔을 바라보는. 눈물과 슬픔의 탄식이기도 하지만.
정말 주께서. 우리의 삶을 긍휼히 여기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고. 붙들어주시길 바라는.
그런 눈물과 슬픔의 탄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씀 속에서 발견하는 주님은.
주께서. 우리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으시고.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를 회복케 하시는 주님인 것을 보게 됩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의 슬픔과 탄식을. 소망과 기쁨으로 변하게 해 주시고.
그들의 걸음을 예루살렘오 돌이키게 하셨던 주님을 기억합니다.
낙심과 절망에 빠져 있던 베드로에게.
주님. 부활의 몸으로 찾아가셔서.
그에게. 소망과 꿈을 불어넣으셨던 주님이신 것을 기억합니다.
흩어진 제자들을. 다시금 한 자리로 모으신 주님을 기억하며.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다시 사심을 보며.
노래하고. 찬양하게 하였던 주님인 것을. 우리가 기억합니다.
주님. 그렇기에.
그 부활의 주님이. 오늘 우리의 주님 되어 주십시오.
오늘 우리 삶에도. 이와 같은 은혜. 이와 같은 고백이 흘러넘치게 하여 주시고.
흩어지고 나뉘어졌던 우리 마음이.
다시금 주님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고. 연합하길 소망하며.
낙심하고. 절망에 빠져 있던 우리 마음이.
주님 안에서. 다시금 회복되고. 소망의 노래로 가득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주님이 우리를 처음 부르실 때.
"기쁨으로. 소망으로" 우리가 뛰어 나갔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일들이 다시 일어나게 해 주시고.
오늘 우리의 삶과 사역 가운데.
"주께서. 확실히 살아나시고. 주께서 확실히 살아계신다"라고.
고백하며. 간증하는.
그런 나의 삶 되게 해 주시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시고.
주께서 우리 공동체를. 다시금 한 자리로 모으게 하실 날을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feat. 메마른 우리 마음 황폐한 이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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