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4:36-43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그래서. 이런 말을 할 때면. 우리는 자기의 볼을 꼬집어 보곤 한다.
이게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고. 또 살펴보기 위함이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제자들의 모습이 그렇다.
그들은. 어제 분명.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확신하고 있었지만(눅 24:34)"
예수께서 지금 당장. 자기 눈 앞에 나타나시니.
그들은. 이 일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해 하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불안해 했다.
예수께서. 갑자기. "샬롬"이라고 말씀하시니.
이분이 그리스도가 아니라. 유령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내. 예수께서 당신의 살과 뼈를 보여주시고.
당신의 살아계심을 직접 증거하시니.
이내. 제자들이. 기뻐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이분이 정말 예수 그리스도라고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고 기쁘지만.
이게 정말 실제 일인가 싶어서.
너무 놀라고.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였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당신의 몸으로. 직접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며.
제자들을 가르치고. 40일 동안 그들과 함께 동고동락 하였으니.
이것은. 실제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며.
감격과 환희에 찬. 40일의 순간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제 끝이고.
우리에겐 아무 것도 소망도. 길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소망이 되시고. 새로운 산 길이 되어 주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에도.
"꿈과 같은 일"이 벌어지길 소망한다.
똑같은 일상.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우리는 어떤 소망/꿈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는가.
어쩌면 꿈 꿀 수도 없을 만큼. 오늘 우리의 일상이. 너무 큰 벽처럼 느껴지지는 않는가.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간구한다고 하지만.
이 일이 정말 일어날 것에 대한. 소망과 기대를 품지 않고.
어쩌면. 그냥 형식적으로. 반복적으로 기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오늘 우리 마음이 그렇다면.
주께서 오늘 우리의 마음 가운데. 새로운 꿈과 소망을 불어넣어주는.
그런 하루 되고. 그런 은혜의 시간 되길 소망한다.
주의 제자들이 함께 기도할 때.
옥에 갇힌 베드로가 풀려났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그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길 소망하며.
베드로가 집에 찾아왔을 때.
로데가. "베드로다"라고 소리칠 때.
"에이. 헛소리 하지 말아라. 거짓말 하지 말아라"라고.
단념하고. 소망 없는 이야기를 일삼는 것이 아니라.
"주는 그리스도시요. 정말 살아계신 분"이라고 말하며.
노래하고. 찬양할 수 있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망한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천지 지으신 여호와. 나의 왕이여. 영원무궁히 지키시리로다."
오늘 하루.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 가운데 일하시며. 우리와 동행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내가 산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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