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13:15-33

오늘 본문을 보면.
요단강 동편의 땅을 분배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땅은 모세가 살아있을 때. 이미 약속으로 받은 것이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군대가 가나안으로 들어올 때.
"우리도 그들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고 약속했었고.
그 결과. 땅은 이미 분배 받았지만.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전쟁을 벌이는 동안.
그들은 함께 하고. 이 일 가운데. 기쁨으로 동참했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그들이 분배 받은 땅에 대해 하나 둘 기록하는데.
재밌는 것은. 오늘 본문 시작과 끝 부분에.
"그 가족대로"라는 말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르우벤 자손의 지파에게 땅을 분배할 때도.
"그들의 가족을 따라서 기업을 주었으며(15절)"
갓 지파에게 땅을 분배할 때도.
"그들의 가족을 따라서. 기업을 분배하였다(24절)"
므낫세 반 지파에게 땅을 분배할 때도.
"그들의 가족대로 주었으며(29절)"
이 일에 있어서. 어느 누구도 소외 받거나. 거절 당하지 않았다.

성과주의가 아니다.
전쟁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주지도 않았고.
그 사람에게 능력과 힘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주고.
그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베풀지도 않았다.

오직 "그 가족대로" 그들이 살 수 있는 땅과 유산을 분배했는데.
나는 이 말씀이 오늘 우리 삶에도 그대로 재현되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오늘날 한국 사회… 아니 우리 세계의 모습을 보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얼마나 심한가.
가진 사람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빈곤한 삶을 살아갈 때가 일쑤다.

상위 20%의 사람이. 전 세계 재산의 80%를 가진다는.
팔레트 법칙은 이미 깨진지 오래고.
상위 10%의 사람이. 전 세계 재산의 90%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특징이라 한다면.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우리는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보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오늘 내게 있는 것을.
우리가 과하게/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실제로 성경에 나오는 많은 죄들이.
<탐욕>에 기반하고 있는데.
오늘 우리는. <자족함과 감사함>으로 살아가는가.
아니면. <탐욕과 투기>의 마음으로.
끊임없이 쟁취하고. 끊임없이 많은 것을 쏟아 부으려 하는가.

나는 이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때 화종부 목사님께서.
"돈 많은 사람들 집 두 채 세 채 늘려서. 투기할 목적으로 살지 말고.
제발 본인 집에서. 자족하며 살면 좋겠다"고 했는데.
나는 이 얘기가 오늘 우리 사회에. 정말 절실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전셋값이 올라갈 때.
나도 거기 편승해서. 입주민을 쫓아내고. 그들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그런 우리 사회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 사회가. 가난한 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하나님의 법을 실천케 하는.
그런 우리 사회. 그런 대한민국 되었으면 좋겠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 안에서. 이 사람의 신분과 위치. 사회적 입지에 따라서.
그 사람을 달리보고. 그를 다르게 평가하는.
그런 우리 교회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 공동체 가운데. 하나님의 화평이 임하고.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아침.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데.
"포도원 품꾼의 이야기"가 함께 생각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아침 일찍 와서. 포도원에서 일하고.
어떤 사람은 점심에 와서. 포도원에서 일하고.
어떤 사람은. 해질 무렵. 포도원 문을 닫기 전에 와서 포도원에서 일하는데.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돈을 주고. 그들을 공평히 대했던.
우리 주님의 말씀.
어쩌면 오늘 우리 사회가. 다시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이 아닐까?

그렇기에 이 아침.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데.
이 찬양의 고백이 마음 속에 계속 울려퍼지는 것 같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이 저희 것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있네. 위로를 받을 것이요.
온유한 자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받겠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저희 배 부를 것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긍휼히 여김 받겠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컫네.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자. 천국이 저희 것이라.

내게도 주소서. 내가 복을 받기 원하네.
오 내 주여. 주소서"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 안에서 참된 복이 무엇인지.
바르게 깨닫고. 바르게 실천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겸손히. 주께 의탁하길 원한다.

(feat. 심령이 가난한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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