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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8 :: 2020.10.28(수) 골 3:12-17
골 3:12-17
사도는. 골로새 교회를 향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여러분.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람답게' 사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거룩한 사람답게' 사십시오."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람답게' 사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것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물들고. 그 사랑으로 세상을 적시는 것'이다.
불평하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며.
온유하고. 오래참으며. 사랑과 긍휼로 서로를 대하며.
하나님의 자비와 평화를 소원하며.
'산 제물'로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것.
그것이. '성도로서',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삶/신앙 고백은. 허구가 아닌. 실제가 되어야 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기 때문이다.
하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은. 이 땅에 뿌리를 내려야 하며.
우리는 살아있는 믿음/진실한 고백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야 한다.
그것이. 성도의 바른 자세/합당한 열매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제 만났던 친구의 고백이. 떠오른다.
간사 생활을 마치고. 밑바닥에서부터 인생을 다시 시작한 친구.
도축장에서. 그렇게 6-7년의 시간을 보내왔다.
한번은 발골작업을 하다가. 크게 손을 다쳐. 접지 수술을 받기도 했으며.
고된 육체 노동 때문에. 몸도 마음도 성할 날이 없었다.
그런 친구를 바라보며. 마음이 너무 짠했다.
"어떡하면 좋지? 내가 뭘 도울 수 있을까?"
그렇게 멀리서 바라보며. 응원하고. 기도해 왔다.
그러다 어제는. 출장 때문에 전주를 찾아와서. 서로 살아온 여정을 풀어낸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렇게 말을 꺼냈다.
"형. 일하다 보면. 사람들은 자기꺼 챙기기 바쁘잖아.
근데. 난 그렇게 안 살려고 했어.
우리가 배운 대로. 우리가 가르친 대로. 살려고 했어.
잔업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어떻게든 피하고. 자기 몫 챙기려 할 때.
나는. 내가 먼저 자원해서 그 일을 했고.
짜증나고. 힘든 일 속에서도.
넉넉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사람들을 대하려 했어.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나를 믿고 따라주더라.
어느 순간부터. 나를 인정해주고. 같이 일 하자고. 여기저기서 손을 내밀더라.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
친구의 고백을 들으며. 마음이 뭉클했다.
예수의 사람답게.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가려는. 친구의 고백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그의 진실한 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야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중세 시대. 전염병이 창궐할 때.
그리스도인이 손수 나서. 사람들을 돕고. 시체를 처리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시대에도.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고.
그 사랑을 몸으로. 삶으로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삶터와 일터 속에서도. 이 일이 필요하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평화의 도구로 삼으셨으니.
우리는. '산 제물/화목제물'로서. 하나님과 세상을 이어줘야 하며.
그것이. '화평케 하는 자'로 부름받은 우리의 소명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간구하며. 그분께 힘을 얻는다.
내 욕심. 내 욕망의 뜻을 따라 살지 않고.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심령을 다스리며.
그분의 말씀이. 우리 가운데 풍성히 살아있게 하며.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을 하든지.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 하여야 한다.
그분께 힘을 얻고. 그분께 감사를 드리며.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람답게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거룩한 사람답게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그러한 삶을 살길 소원한다.
주님이. 우리를 평화의 두고로 써 주시기를.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살아 숨쉬기를.
오직. 그리스도의 심령만이. 우리 안에 가득하기를 말이다.
깊어져 가는 가을.
예수로 물들고. 예수로 세상을 적시는 우리가 되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주께 의탁한다.
(feat_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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