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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1.19 :: 2024.11.19(화) 딤후 4:9-22

딤후 4:9-22

국어사전을 보면. ‘초연하다’의 뜻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사람이 어떤 일에 얽매이지 않고. 태연하거나 느긋하다.
2) 성품이나 기개 따위가. 보통의 수준보다 뛰어나다.

그래서. 우리는. ‘초연하다’는 말을 넣어. 이렇게 말한다.
“그는 마치 죽음에 대해. 초연한 듯이 말했다.”
“그분은 청빈을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초연한 성품을 지니신 분입니다.”

근데 오늘 아침 말씀을 보는데.
사도 바울의 마지막 모습이. <초연>이라는 두 글자로 내게 다가왔다.

죽음 앞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초연’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대하는 사도 바울의 모습이 내게 놀라웠고(17-18절).
사도 바울을 멸시하고. 사람들이 그를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초연’한 모습으로 그들을 대하는 사도 바울의 모습이.
내게 놀랍고 신비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16절).

그래서 질문이 들었다.
사도 바울은. 어쩜 이렇게. 초연한 모습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볼 수 있을까?
사도 바울은. 지금 자기 곁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어쩜 이렇게 초연한 모습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한 것인가?
그것이 사도 바울에게만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오늘 우리에게도 가능한 것인가?


그렇게 질문하고 말씀을 보는 가운데.
오늘 이것이. 어쩌면 우리 가운데 필요한. <삶의 성숙과 지향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실제 오늘 이 땅을 살아가며.
우리는 많은 오해와 억울한 일들을 겪게될 때가 있다.
사람들이 나를 떠나고. 비방할 때도 있고.
때로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나를 비방하고 욕할 때도 있다.

그래서 때마다. 억울한 마음이 찾아올 때도 있고.
나를 변호하고. 나를 주장하고 싶은 마음에.
욱한 마음을 참기도 하고. 상한 마음을 애써 눌러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참 쉽지 않다.
인생의 절망과 허무함이. 우리를 휩쓸고 가기 때문이다.
세상에 나 혼자 남아있는 것 같고.
아무도 내 마음을 헤아려주는 이 없고. 살펴주는 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때마다. 외로움과 상처와. 절망감과 거절감의 친구가 되곤 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서.
우리 삶의 성숙/신앙의 척도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런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신앙을 버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이런 상황 속에서. 그냥 순응하고. 움츠려들기도 하지만.
주께서 우리 가운데 바라는 것은.
<초연한 모습>으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오늘 나의 삶을 주께서 아시고.
오늘 나의 상하고 찢긴 마음을 주께서 헤아리시며.
오늘 우리의 삶과 고백을. 주께서 들으시며.
오늘 주께서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고.
오늘 주께서 우리의 삶을 살펴주시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가 고백할 삶의 전부이며.
그것이 오늘 우리 삶의. 참된 고백/초연한 삶의 모습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도 바울의 고백이.
나에게 참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나는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나.
내가 그들을 증오하고. 내가 그들을 멸시할 필요가 없다.
주께서 이 모든 일을 아시며.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오늘 나는. 그 때를 기다리며. 하나님 앞에 조용히/잠잠히 머물러 있을 뿐이다.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으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을 온전히 이방인들이 듣게 되었고.
또 내가 그분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사자의 입에서 건져냄을 받았으니.
주께서 나를 이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나라.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하시리라.

그렇기에 나는.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노라.
영광 찬송 감사 고백이. 오직 하나님 앞에 영원히 있을지어니.
나는 그분의 종이며. 나는 그분의 백성이다.

부디 주께서 나와 함께 하였던 것처럼.
주께서 네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라노니.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나도 하나님 앞에. 감사와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때때로 오늘 우리 삶에.
헤아릴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을 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찬양하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 삶을 감찰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초연해지는.
그런 나의 삶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하갈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난 다음에.
<브엘라 해로이 - 내가 이곳에서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했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은 고백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스데반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우리 주님을 보고 감사했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앞에서 감사하며.
삶의 여러 순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초연함을 잃지 않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향기론 봄철에 감사. 외론 가을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헤쳐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 위로 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길 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 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우리 가운데 베풀어 주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오늘도 우리 삶을 감찰하시고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
흔들리지 않는 초연한 믿음으로 살아가며.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 기쁨이 되고 소망이 되길.
주님 앞에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으로 드리길 원한다.

(feat. 날 구원하신 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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