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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8.09 :: 2022.08.09(화) 삿 13:1-25

삿 13:1-25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매.
주께서 그들을. 40년 동안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는 장면이 나온다.

근데. 바로 그 때.
하나님이 마노아의 아내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지금까지는 임신할 수 없어서. 아이를 낳지 못하였으나.
이제는 임신하여 아이를 낳으리라.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인데.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일을 시작할 것이라(3-5절)"

이 이야기를 들은. 마노아의 아내는. 정말 가슴이 벅찼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서러움 때문에.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왔는데.
이제 주께서. 우리 가운데 생명을 주시고 복을 주신다니.
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인가.

그래서 마노아의 아내는. 한걸음에 남편에게 달려가 이렇게 말한다.
"여보. 주께서 우리에게 아이를 주시겠대.
주께서 이 아이를 나실인으로 점해 주셨고.
이 아이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우리에게 복을 주시겠대"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아내의 마음에는. 이내 크고 작은 부담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 아이를 돌보고 책임지는 것이.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수기 6장에 기록된. 나실인에 관한 서약/규율을 보면.
성경 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는 나실 사람으로 서원하고 헌신하는 그 모든 기간에는.
자기 머리를 삭도로 밀어서는 안 된다.
<나 주에게 헌신하는 그 기간>이 다 찰 때까지는. 거룩한 몸이므로.
머리 털이 길게 자라도록 그대로 두어야 한다.
<나 주에게 헌신하기로 한 그 모든 그긴>에는. 죽은 사람에게 가까이 가서도 안 된다.
<나실 사람으로 헌신하는 그 모든 기간>에는. 그는 나 주에게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아직 아이는 태어나지도 않았고.
이 아이가 자라서. 사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까지는.
적어도 20년이 넘는 시간이 남았을 것이다.

그러면 그때까지. 이 아이를 돌보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그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 아이의 부모였다.
이 아이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사사로 쓰임 받을 때까지.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이 아이를 돌보고 책임져야 했던 것이다.

그러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이 아이는. 단지 내 아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이였고.
이스라엘의 운명/이스라엘의 구원이. 이 아이의 손에 달려있으니.
어찌 그 무게와 짐이 가볍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마노아의 아내는.
하나님의 사자로부터 이 소식을 듣고 난 다음에.
두 마음이 교차하기 시작했다.
마음 한켠에서는. 정말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지만.
또 다른 마음 한켠에서는.
"내가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혹시나 우리가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두려움과 긴장이 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노아의 아내는. 이 부르심을 기쁘게 감당하길 소원하였다.
주께서 이 아이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당신의 뜻을 이룰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기꺼이. 자신의 삶을 드리기로 헌신/결단 한 것이다.

그래서. 마노아의 아내는.
그 아들의 이름을 삼손 - 작은 태양 -이라고 지었다.

어두운 밤을 깨치고. 밝은 태양이 떠오르듯이.
삼손의 삶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밝고 환하게 비추기를. 소망하고 또 갈망하였던 것이다.

그렇게 그는. 이름도 빛도 없이. 자신의 삶을 묵묵히 감당하였다.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모습인가.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도.
마노아의 아내와 같았으면 좋겠다.

비록. 오늘 우리 공동체가.
이전만큼 많은 멤버십과 규모를 자랑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 사람을 마음다해 사랑하고.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비록. 오늘 우리의 삶이.
마노아의 아내처럼.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남겨진다 하더라도.
정말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확장되길 갈망하는 마음으로.
오늘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아침. 하나님 아버지 앞에.
이 찬양을 부르며 나아간다.

"우리 오늘 눈물로 한 알의 씨앗을 심는다…
오래 황폐하였던 이 땅 어디서나. 순결한 꽃들 피어나고.
푸른 의의 나무가 가득한 세상. 우리 함께 보리라."

주께서 오늘 우리의 삶과 사역을 귀히 받으시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우리 오늘 눈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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