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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8.11 :: 2022.08.11(목) 삿 15:1-20

삿 15:1-20

사사기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패턴이 있다.
그것은.
1) "이스라엘이 악을 행하매.
하나님이 그들을 이방 사람들의 손에 넘기셨다"는 것이다.
2)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제서야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매달리고.
3) 그러자 하나님은. 사사를 보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셨다.
이것이 사사기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근데. 삼손 이야기를 보면. 2)번이 없다.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 보시는 앞에서 악한 일을 저지르매.
주께서 그들을.
"40년 동안(사사기에서 가장 긴 압제 기간)" 블레셋 사람의 손에 팔아 넘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아무런 요동도 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것은. 그들의 삶의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보다.
블레셋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그렇기에 그들은.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매달리기 보다.
세상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순응하고. 편승하기로 작정하였다.

실제로 오늘 본문 11절 말씀이. 이를 반영하고 있지 않은가?

삼손이. 블레셋 사람을 닥치는 대로. 마구 무찌르고 에담 바위 동굴에 쉬고 있을 때.
유다 사람 3천 명이. 삼손을 잡으러 가는데.
이 때 유다 사람들이 하는 말이 무엇인가?

"블레셋 사람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11절)"고 말하지 않는가?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다스리고 있는데.
당신이 어째서 이런 일을 한 거냐?"고 묻고 따진다.

삼손 입장에선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없애줬으면. 이 사람들이 고마워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우리가 힘을 합쳐. 블레셋 사람을 몰아내고.
자유를 되찾고. 독립을 이뤄도 모자랄 판에.
저 많은 사람들이. 나를 잡기 위해 이렇게 몰려왔다고?"
삼손 입장에서는 황당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 입장에서는. 그게 당연한 거였다.
왜냐하면. 그들은 40년이란 세월을 보내오면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그들에게 좋다"는 것이.
그들에게 학습되고. 전염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유리병 안에 있는 벼룩처럼.
이런 현실 속에. 길들여지고. 갇혀 있는데.
어떻게 그들이 다른 상상을 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하나님이 삼손을 사사로 삼으셨다?
그것은. 이들 입장에서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삼손은 정말 지 하고 싶은대로. 자기 마음 대로 살아가는.
막무가내/풍운아에 불과했는데. 이 사람이 우리의 사사라고?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입장에선.
정말 상상도 할 수 없고. 믿을 수도 없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하나님께 매달리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기 보다는.
그냥 현실 세계 속에서. 체념하고. 단념하고 살아가기로 작정하였다.
이게 오늘 본문에 보여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은.
"이스라엘 백성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해 본다.

실제로 오늘 우리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 인생 가운데. 삶의 어려운 순간/고난의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때마다. 우리는 여러 선택을 할 수 있는데.
박영선 목사님은. 이런 때 우리가. "비명"을 질러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것 밖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비명을 지르는 이유는. 우리가 죽지 않고. 견디겠다는 표시이고.
비명을 지르지 않는 이유는.
이 모든 것이 다 소용 없고. 부질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스스로가 스스로를 더 죽이게 된다는 것이다.

근데. 이 말이 얼마나 마음에 와 닿는지.
비명을 질러야. 고통을 견딜 수 있고.
비명을 질러야. 우리가 살 수 있는데.
비명을 지르는 것을. 하찮은 것으로. 부질 없는 것으로 생각해서.
만약 우리가. 죽어가면서도. 고상하게 가만히 앉아 있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 짓인가.

그렇기에. 주님은.
우리가 탄식하고. 절망하며. 울부짖고. 비명을 지르기 원하시는 것 같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머물러 있을 때.
"그들이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되었을 때.
주께서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을 기억하사. 그들을 돌보셨던(출 2:23-25)" 것처럼.
오늘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부르짖고. 간절히 매달리길.
주께서 원하시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아침.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우리의 필요와 우리의 기도제목을 내어놓고.
하나님 앞에 구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길 소원한다.

"세상에 기도보다. 미련한 짓이 어딨냐?"라고 누군가 말할 때.
우리가. 그 미련한 짓에.
우리의 목숨을 걸고. 우리의 생명을 걸 줄 아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고.

"기도하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고 말하는 사람들 앞에서.
기도하면. 밥도 나오고. 떡도 나온다는 것을.
정말 삶으로 보여주고. 삶으로 증거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시간. 이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환란 중에 우리의 힘과 도움이시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환란 중에 우리의 힘과 도움이시라.
너희는 가만히 있어. 주가 하나님 됨 알지어다.
열방과 세계 가운데. 주가 높임을 받으리라.
사랑합니다. 내 아버지. 찬양합니다. 내 온 맘 다하여.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오늘 하루. 이 찬양이. 우리 모두의 고백 되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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