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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10 :: 2022.08.10(수) 삿 14:1-20
삿 14:1-20
누가는. 예수님의 성장 일지를 기록하며. 이렇게 말한다.
"아기는 자라나면서 튼튼해지고. 지혜로 가득차게 되었고.
또 하나님의 은혜가 그와 함께 하였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눅 2:40, 52)"
하지만. 삼손은 그렇지 않았다.
만약. 누가가 삼손의 성장 일지를 기록했다면. 아마도 이렇게 기록하지 않았을까?
"아이가 자라나면서. 튼튼해지고…. 튼튼해지고…. 또. 튼튼해지고…"
칭찬하고 자랑할 것이 없나. 어떻게든 찾아보고 또 찾아보지만.
무식하게 힘만 세다는 특징 밖에는. 다른 장점을 찾을 수가 없다.
오히려. 머리가 커지고. 힘만 세지면서.
이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려 한다.
실제로. 오늘 본문에 기록된 말씀만 봐도 그렇다.
아니. 이게 어떻게 '사사'라 할 수 있겠는가?
1)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나 자기 아내로 삼으려고 하고.
그 사람이 비록. 이방 사람/블레셋 사람이라 하더라도 상관하지 않고.
이 사람을 아내로 맞이하기까진.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고.
그렇게 부모의 말을 거역하고. 떼를 쓰는 사람이.
어떻게 '사사'라 할 수 있단 말인가?
이건 사사가 아니라. 꼴통이다.
2) 근데. 이런 삼손의 모습은. 딤나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삼손이 부모를 데리고. 딤나로 내려갔을 때.
삼손은 어디로 가는가? 자기 혼자/어떤 포도원에 몰래 이르렀다.
왜냐면. 배가 너무 고파서. 혹은 포도원의 포도가 너무 탐스러워 보여서.
자기 혼자 몰래 포도원에 들어가서. 이 포도를 먹고 싶었던 것이다.
3) 근데 그러다가. 삼손은 거기서 큰 위험에 놓이게 된다.
사자 한 마리가. 삼손을 잡아 먹기 위해. 힘차게 달려든 것이다.
그때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세차게 내리 덮쳐서.
어찌어찌 삼손이 죽음을 피하고 살게 되었지만.
이것은. 결코 자랑할 만한 행동이 아니었다.
4) 하지만. 삼손은 이것을 자랑하고 또 자랑한다.
자기가 한 행동이. 얼마나 부끄럽고 잘못된 행동인지도 모르고.
사람들 앞에서. 그냥 자기 힘을 자랑하고. 무용담을 늘어놓을 뿐이다.
5) 근데. 이것 때문에. 삼손은 또 큰 위험에 놓이게 되었다.
블레셋 사람들과 내기를 했는데. 삼손이 거기서 졌기 때문이다.
결국. 삼손은. 아스글론 사람들을 약탈해서.
그것으로. 블레셋 사람들에게 진 빚을 갚게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삼손은. 정말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옷니엘이. 전형적인 사사. 전통적인 사사의 표본/모델이었다면.
삼손은. 그야말로. 깡패/양아치/망나니에 불과했다.
근데 재밌는 것은. 삼손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세차게 내리 덮쳤다"는 것이다.
삼손이. 사자에게 목숨을 잃을 뻔 하였을 때에도.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과의 내기에서 졌을 때에도.
삼손이. 위험에 처하고. 곤경에 닥칠 때마다.
<주님의 영이. 강하게/세차게 내려덮침으로서>
주께서 삼손을 지키고. 보호하신 것이다.
근데. 참 또 재밌는 것은.
주께서 이런 삼손의 모습을. 혼내시거나. 책망하시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그의 치부를 덮으시고.
오히려 이것을 삼손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 기자는. 삼손의 모습을 가리켜 이렇게 기록한다.
"삼손이 이렇게 한 것은.
주께서 블레셋 사람을 치실 계기를 삼으려고. 이렇게 하신 것이다"라고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본문에 기록된. 하나님의 모습은.
인간의 눈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삼손의 이런 모습이. 오늘 우리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며.
그리고 주께서 삼손을 향해. 오래 참으시고 용납하셨던 것처럼.
오늘 주님도 우리를 향해. 동일한 은혜를 베풀고 계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시간.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한 가지는.
우리가 철부지 어린 아이처럼. 계속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성숙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자라가는 것이다.
예수께서. 지혜와 키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삶이 그랬으면 좋겠고.
주께서 우리 가운데.
인간의 어리석음과 묵은 마음들을 씻겨주시고.
주께서 우리 가운데 새 마음과 새 창조를 허락해 주시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시간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이 찬양을 드린다.
"새로운 마음 주시고. 주님의 성령을 부으사.
우리 안에 굳은 마음 제하여 주님의 마음 주소서.
그리하여 내 삶이. 주의 말씀 안에 거하며.
주의 영광 주의 나라. 드러나는 삶 되게 하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새로운 마음 허락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새로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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