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8:18-23
학생 사역을 하면서. 힘든 것 중 하나는.
사람을 동원하는 일이다.
물을 먹이기 위해.
학생들을 쉴만한 물가로 데려가려 하지만.
완강히 버티고. 도망칠 때면. 힘이 배로 들어간다.
요즘 같은 수련회를 앞두고선.
그 싸움이 훨씬 치열하다.
학생들에게는. 수련회를 가지 못 할.
101가지의 이유가 있고.
우리는. 오랜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로운(?) 답변으로. 학생들을 어르고 달랜다.
그렇게 캠퍼스 사역에 뛰어든 지 15년.
하지만. 아무런 변함이 없다.
아니. 앞으로는 더욱 쉽지 않으리라 본다.
개인주의에 대한 욕구가 강화되며.
집체교육에 대한 회의가 심해지는 이 때에.
앞으로. 누군가를 설득하고, 동의한다는 것은.
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 말씀을 보던 중.
하나님이 스가랴 선지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금식일이 바뀌어서.
기쁘고 즐겁고. 유쾌한 절기가 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은혜를 구하러.
예루살렘으로 모여 들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이방 사람 10명이. 유다 사람 1명의 옷자락을 붙잡고.
'우리가 너와 함께 가겠다', '나도 좀 데려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다"
상상이지만.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수련회 쿼터"를 정해놓고.
"마감되었습니다. 다음 기회에 오세요"
라고. 미안해 하면서. 말할 수 있다면...
마치. 포방터 돈까스를 먹기 위해서.
전날 밤부터. 텐트를 치고.
혹독한 추위에도. 밤새 줄을 서는 것처럼.
우리의 예배와 모임 시간에도. 그런 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ㅎㅎ^^
하지만. 문제는.
그 날이 언제 올 지 잘 모르겠다.
아니. 솔직한 말로는.
그 날이 정말 실현 가능한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지난 경험과 생각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제한할 수 없는 노릇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일확천금을 꿈꾸지 않고.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목하여야겠다.
'한 사람을 위한 맞춤법 레시피'를 개발하고.
깨끗하고. 친절한 맛집이 되어야 하겠다.
그러면. 복은 따라 오는 것이다.
작은 마을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꿈꾸는.
그런 요리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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