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9:1-14

악인의 모습이. 여럿 열거된다.

책망을 받으면서도 고집만 부리는 사람(1절)
창년에게 드나들며.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3절)
뇌물을 좋아하는 사람(4절)
이웃에게 아첨하는 사람(5절)
가난한 자의 사정쯤은 못 본 체 하는 사람(7절)
거만한 사람(8절)
폭언과 야유, 피흘리기를 좋아하는 사람(9-10절)
화를 있는대로 다 내는 사람(11절)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12절)...

수많은 리스트를 보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되물어보게 된다.
나는. 지혜로운 사람/공의를 행하는 사람/의인의 길에 선 사람일까?
아니면. 미련한 사람/악을 행하는 사람/어리석은 사람일까?


헌데. 나의 가슴을. 더욱 후벼파는 것은. 바로 2절 말씀이다.
“의인이 많으면 백성이 기뻐하지만.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한다.”
착하고. 바른 리더가 자리를 잡으면. 백성이 기뻐하지만.
악하고. 어그러진 리더가 자리를 잡으면. 백성이 피눈물을 흘린다.”

리더십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무겁게 다가온다.

실로 그렇다.
왕의 우선적인 역할은. 군림하고.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눈물과 탄식을 들으며. 그들의 처지를 헤아려 주는 것인데.
나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실제적인 도움과 살 길을 마련해 주고 있을까?

나의 우둔하고. 부족한 모습 때문에.
우리 후배들과. 우리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을까?

나의 잘못 때문에. 내가 눈물 흘리는 건 괜찮지만.
나로 인해서. 우리 후배들이 피눈물 흘려선 안 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리더로서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되물어 보게 된다.
그리고. 우리 공동체가. 나의 부족한 모습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
하나님이 나의 연약함을 깨닫게 하시고. 돌이키게 하셔서.
진정. 그들의 마음에 웃음꽃이 피어나게 하는.
그런 리더. 그런 목자가 되고 싶다는 기도를 하게 된다.


동시에. 우리 공동체의 다음 리더십을 바라보며. 또한 눈물로 기도하게 된다.

우리 공동체는. 지금 길을 잃고.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 것 같다.
선배들로부터. 후배들까지. 어느 하나 마음 상하지 않고. 내상을 입지 않은 사람이 없다.
모두가 아파하고. 눈물 흘리고 있다.
그런 우리를 주님이 어떻게 위로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만지실 수 있으실까?ㅠ

그렇기에. 주님 앞에 이렇게 기도한다.

“주님. 눈물 흘리며 탄식하는. 우리 공동체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하루 이틀. 1년 2년. 계속 울다보니. 이제 눈물이 메말라 버린 것만 같습니다.
어찌보면. 기대와 소망을 논하기 보다. 냉소와 회의감에 젖어드는 것이. 더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사실. 저의 마음도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말의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 한켠에는. 이 또한 헛된 바람인가 싶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간사회가. 보다 행복하고. 즐겁게 동역하고 싶은데..
우리가 언제부터. 또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 너무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우리에게 다시 새 날을 기대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해 주십시오.

우리의 마음에 시원한 웃음을 주시고.
우리 마음에. 참된 만족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그런 목자를 세워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가 우리를 세우고. 우리가 그를 세우는. 참된 관계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로 인해. 우리가 다시 하나님 나라를 꿈꾸고. 갈망 할 수 있도록.
주님 우리에게. 그런 은혜를 허락해 주십시오.

주님의 자비와 도우심을 간절히 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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