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 12:1-26

'원피스'라는 만화를 보면. 초반부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너, 내 동료가 되라!!"
루피가 길을 떠나며. 자신의 친구들을 하나둘 모을 때마다 하는 말이다.
조로, 나미, 샹디, 쵸파, 우솝...
그때마다 루피는 이렇게 말한다.
"너, 내 동료가 되라! 너, 우리의 동료가 되라!"
나 혼자 이 길을 떠날 수 없으니. 함께 이 길을 가자는 것이다.
함께. 팀을 이루고. 함께 모험을 떠나자는 것이다.
그때마다. 나는 전율했다. "그래. 이게 공동체가 아닐까?"

만화책을 보고. 은혜를 받았다는 게. 웃긴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
그게 사실이다. 만화책이라고. 결코 무시해선 안 된다.ㅎㅎ

그렇기에. 나도. 그날을 소망한다.
'함께 길을 떠나며. '함께' 추억을 쌓고. '함께' 일을 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해. 하나의 어우러진 하모니를 내는 것.
그것이 내게 주어진 소망. 꿈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동료"라는 말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7절 - 이들은. 예수아 때의. 제사장 가문의 우두머리와 그 동료들이다.
8절 - 맛다니야는. 그의 동료들과 함께. 찬양대를 맡았다.
9절 - 그들의 동료 박부갸와 운노는. 예배를 드릴 때에. 그들과 마주보고 섰다.
24절 -그들은. 동료 레위 사람들과 함께 둘로 나뉘어.
서로 마주보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다.

그런 측면에서. 하나님 나라는...
나혼자. 독불장군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함께 뜻을 모으고. 함께 길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몸의 작은 지체가. 더욱 요긴한 것처럼.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 나의 빈자리를 채워준다.
그리고. 나 역시. 그들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우리는 함께 길을 걷는다.

하나님 나라는. 서로의 부족함과 모난 부분을. 드러내고. 들춰내기 보다.
사랑으로.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세워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주님이 바라는. 공동체(원팀)의 모습이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큰 것처럼.
서로의 합이 맞을 때. 흥이 나고.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나에게도. 좋은 믿음의 동료가. 더해지길 소망한다.
사랑하는 전북 공동체를 떠나면서. 중앙회와. 또 전체 IVF를 바라보면서.
우리 안에 있는 분열과 다툼이 끊어지고.
우리 안에. 진정한 회복. 샬롬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그렇기에. 내가 바라는 것도. 단 하나다.
우리 공동체가.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고.
서로를 생각할 때마다. 마음의 애뜻함과 사모함이 더해지는 곳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마다.
빨리 집에 가고 싶고. 그 사람과. 멀리/멀찌감치 있고 싶은 것이 아니라.
가까이. 더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내 삶이. 누구든지.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작은 동산/언덕이 되고.
함께. 쉼을 누리며. 함께 길을 나설 수 있는. 편안한 친구/동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기에. 이 아침. 시편 133편을 읽으며. 우리 공동체를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오늘의 간사모임을 준비한다.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머리 위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까지 흘러내림 같고.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림과 같구나.
주님께서 그곳에서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다."

오늘 우리의 한 날이 그러하길.
오늘 우리 공동체의 모습이 그러하길. 주님 앞에 간절히 소원하며.
우리의 삶을. 주께. 맡겨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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