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후 1:1-7

함석헌 선생님의 시.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를 읽다보면 마음 한켠이 저려온다. 글귀 하나하나가 자신의 삶을 둘러싼 고백이기에, 그 깊이와 진실함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 디모데를 향한 바울의 고백이 그러하다.

죽음을 앞둔 바울이 디모데에게 하는 말.

“너가 정말 보고 싶은데 어쩌지?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네 얼굴에 잠을 이룰수가 없다. 우리가 함께했던 지난 날들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웠는지, 다시 그 기쁨을 함께 맛볼 수 있다면. 내가 없다고 슬퍼하지 말고, 힘있게! 담대하게! 우리 하나님나라 위해 살아가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복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생각만해도 기쁘고 즐거운 사람이 있는가? 누군가 내게 상처를 줬기에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치를 떠는 관계말고—- 정말 보고 싶어서 그리움에 사뭇 잠못드는 그럼 밤을 맞이한 적이 있냐는 말이다.

이것은 단지 연인의 관계에서만 우리는 행복이 아니다. 또 하나의 가족으로 맺어진 공동체 안에서의 동역 관계, 우정 관계 안에서 누리는 행복이다.

시간이 갈수록 세상은 개인주의가 심화된다고 하지만, 본질적인 인간의 외로움과 사랑받고/사랑하고 싶은 욕구는 오늘도 동일하다. 정직하게 그러한 필요를 얘기하며,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나라의 축복을 누리며 만끽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해본다.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디모데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11.12(화) 딤후 1:1-8  (0) 2024.11.12
2018.12.22(토) 딤후 2:8-13  (0) 2019.01.07
2018.12.21(금) 딤후 2:1-7  (0) 2019.01.07
2018.12.20(목) 딤후 1:15-18  (0) 2019.01.07
2018.12.19(수) 딤후 1:8-14  (0) 2019.01.07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