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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6 :: 2023.05.26(금) 눅 4:5-8
눅 4:5-8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조이서(김다미) : 장사하는 사람이 숙일 줄도 알아야지. 이래서 무슨 장사하겠다고 그래?
박새로이(박서준) : 니가 전에 말했지? 뭘 안다고 오지랖이냐구.
조이서(김다미) : 몰라요. 몰라~ 모르는데. 그래도 지금 한번만 참고 넘어가면 다 해결…
박새로이(박서준) : 지금 한번! 지금만 한번! 마지막으로 한번! 또 또 한번!
순간엔 편하겠지. 근데 말이야. 그 한번들로 사람은 변하는 거야.
이 얘기를 들으며. 얼마나 마음이 심쿵했는지 모른다.
정말 그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보면. 그렇지 않은가?
어떤 '소명감'. 대의와 명분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그 사람을 무너뜨리고. 붕괴시키는 방법은.
"처음에. 한번!" 그 사람을 유혹하고. 걸려넘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한사코 뇌물을 거절하고. 한사코 타협하기를 거절한다면.
주변 사람들은. "작은 것"으로. 그의 마음을 무너뜨리려 한다.
"이번 한번만. 그렇게 해 달라!"고 하고.
"이번 한번만. 넘어 가 달라!"고 말이다.
근데. 그렇게 한두번 받다보면.
우리의 선은 무너지고. 우리의 경계는 이미 틀어져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뒤늦게/그제서야 자기의 행동을 바로잡아 보려고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왜냐면. 개미지옥에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때는. 왜 돈을 받아 처 먹고. 이제 와서 모른척 하냐?"고 하고.
"그때는. 아무렇지 않은 척. 잘만 지내더니. 왜 이제 와서 착한 척 하고. 너 혼자 빠져나가려?"하냐는 말에.
우리는 달리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그러다 보니.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올무>가 되기 시작한다.
한 번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늘 우리의 습관이 되고.
한 번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늘 우리를 망가뜨리고. 무너뜨리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에게.
죄와 타협하지 아니하고. 죄에 물들지 않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너무 중요하다.
실제로. 오늘 본문에 기록된. 예수님의 모습도 그렇지 아니한가?
사단이.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끌고 가서.
온 세계를 보여주고. 온 세계를 두루 다니게 하시는데.
이 때 사단이. 예수님께 제안하고. 유혹하는 바가 무엇인가?
"네가. 한번만 네 앞에 엎드려 절하면. 내가. 이 모든 것을 너에게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어떤 측면에선. 예수님은. 돈과 명예에 관심이 있는 분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에게. 세상 모든 권세와 영광은. 그의 관심거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근데. 여기서. <세상 모든 권세와 영광>이라는 말을.
이 땅에 있는 사람들의 <목숨과 생명>으로 바꾼다면.
이 말에 대해서. 예수님은. 어떤 생각/마음이 드셨을까?
어떤 측면에선. 혹하고. 유혹의 마음이 들지는 않으셨을까?
내가 이 땅에 온 목적이.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함이었는데.
그것을 위해서라면. 한번쯤 눈 딱 감고. 사단에게 엎드려 절하면. 그것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는데.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내가 굳이 십자가에 달려 죽을 필요 없이.
그냥 한번 눈 딱감고. 무릎 꿇고 절하면 되지 않을까?
어떤 측면에선. 인간적인 생각/감정으로는. 충분히 그런 마음을 표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사람의 목숨/생명을 구하는 것"은. 크게 보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의 결과일 뿐이고.
어떤 수단과 방법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좋은 결과. 좋은 열매를 맺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바르지 않은 길. 옳지 않은 길을 따라간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며.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하나님의 길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 주님은. <한 번>의 유혹을 거스르고.
우리 하나님이 부르신 목적. 소명의 길을 걸어가신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기라"는 말씀을 따라.
의의 길로. 생명의 길로 걸어가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실제로 오늘 우리 삶에 다가오는. 유혹과 타협의 문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한번만" 그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하고.
"한번만" 이것을 즐기고 넘어가라고 말한다.
복잡한 세상. 어렵게 살지 말고.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 한분만을 경배하고. 하나님 한분만을 섬기는 자로. 부름 받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섬기고 있는가?
오늘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유혹케 하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 우리의 마음 가운데. 작은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고.
오늘 우리 마음 가운데. 작은 균열을 일으키고. 작은 바람을 불어넣는 것은 무엇인가?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사단에게 우리의 무릎을 꿇고. 사단에게 우리 마음을 내어주는.
그런 우와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 공동체가. 오직 하나님 앞에서.
오직 주만 섬기고. 오직 주만 높이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나는 주만 높이리. 결코 내 맘 변치 않네.
세상 모든 권세. 모든 영광. 십자가 앞에 다 버리고.
나의 충성과 내 헌신. 내 모든 소망 오직 예수.
나무에 달려 죽으신 그분께.
오직 우리 주께. 내 믿음 소망 찬양. 받기 합당한 분.
또 오직 만왕의 왕께. 엎드려 경배하리. 모두 드리리.
나를 지으시고. 아버지 되시며. 나를 구원하사. 하늘의 상 주실.
오직 우리 주님께 나 찬양하리"
오늘 이 찬양의 고백과. 말씀들이.
오늘 우리 삶에 온전히 뿌리 내리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나는 주만 높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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