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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5.24 :: 2023.05.24(수) 눅 3:21-38

눅 3:21-38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예수께 내려오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너를 참 많이 좋아한단다.
내가. 너를 기뻐하고. 내가 너를 즐거워한다."

이 말을 들은.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의 마음 가운데. 얼마나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이 차올랐을까?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시고. 하나님이 나를 즐거워 하신다니.
이보다 더 기쁘고. 즐거운 소식이 어디 있을까?

근데. 재밌는 것은.
이것은. 우리 주님이 공생애 사역을 마치신 다음에 하신 말씀이 아니라.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하신 말씀이라는 것이다.

우리 주님이 어떤 일을 이루시고.
우리 주님이. 어떤 일을 완성하시고.
우리 주님이. 특별한 사역을 하셨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하나님이. 그를 사랑하시고. 그를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가 그냥. 당신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주님이. 그를 기뻐하시고.
그래서 우리 주님이. 그를 즐거이 부르시는 것이다.

근데. 이게 비단 예수님만 그렇겠는가.
그렇지 않다.
오늘 족보에 기록된 모든 사람의 모습이 그렇다.

이 사람들이. 유명하건. 유명하지 않건.
이들이. 많은 업적을 남겼든. 그렇지 않든.
이 사람들의 삶의 궤적이 어떠하든지 간에.
우리 주님은 그것을 개의치 않으신다.

실제로 오늘 본문에 기록된. 아담을 향해서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시는가.
그가 비록.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가 모든 인류를. 죄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었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하나님을. 아담을 외면하지 않으신다.
왜냐하면. 그는 당신의 아들이니까.
그는.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이니까.

그렇기에. 우리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22절)"라고 말이다.
그리고. 아담을 향해서도. 우리를 향해서도.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존귀한 자(38절)"라고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며칠 전. '잘잘법'에서 봤던 영상 하나가 떠오른다.

이정모 관장님이. 아버지 학교에 참석해서.
"내가 아내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서. 수십 가지를 쏜살같이 써내려 갔는데.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서. 몇 가지도 적기 어려웠다는 이야기.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보며.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서.
어떻게든 채우고. 또 채워보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이야기.

그러다 결국. 문득 깨닫게 된 것은.
"이 아들이. 이 딸이. 내 아이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 아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고.
이것은. 세상의 그 어떤 다른 이유들보다도. 훨씬 더 가치롭고 소중한 것이며.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 아이를 사랑하고. 내 것을 내어주기에 충분하다는 이야기.
어쩌면. 그것이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당신의 마음이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하루. 하나님의 이 말씀/마음이.
오늘 우리 마음 가운데 온전히 피어나길 소원한다.

오늘 우리는 누구인가?
오늘 우리는 무엇인가?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죄인되었을 때에.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당신과 원수되었을 때에.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는 변함없는.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자녀. 당신의 사랑받는 자이다.

(feat.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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