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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4 :: 2019.11.14(목) 룻 4:1-6
룻 4:1-6
재판이 열렸다.
보아스는.
집안간으로서 첫번째 책임이 있는 사람을 불렀고.
성읍 원로 10명도. 함께 앉혔다.
공적인 선언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보아스가 묻는다.
"나오미가 내놓은 밭을 사시오.
집안간으로서의 책임을 지시오.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 밭을 사겠소"
이 질문에. 그 사람은.
"OK. 내가 그 밭을 사겠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보아스가 다시 말한다.
"그렇다면. 그 밭을 사는 날로.
고인의 아내인. 모압 여인 룻도 아내로 받아들여.
그 유산이 고인의 이름으로 남게 하시오."
그러자. 그 사람의 태도가 돌변한다.
"그런 조건이라면. 할 수 없소.
잘못하다간 내 재산만 축나겠으니.
당신이. 책임을 지시오"
말씀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보아스의 첫 번째 질문에 답을 하기까지.
얼마 동안의 시간이 걸렸을까?
"아마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까?"
그에 따른 책임과 이해타산을 생각해야 했기에.
그 때. 그 사람의 표정과 어투는 어땠을까?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며.
조금은. 뿌듯하고.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그 정도쯤은. 기꺼이 하겠소"라는 표정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보아스의 두 번째 물음에 답을 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 같다.
표정도 꽤나 당황했을 것 같고.
목소리도 조금은 커지고. 불쾌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
이것이. 인간이 가진 이중성이다.
겉으로는. 고상한 척 온갖 폼을 잡지만.
속으로는. 손해보는 장사는 하기 싫은.
모순과 위선으로 가득한 모습.
어느 정도까지만. 사랑하고.
그 이상으로는. 자신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마음.
다른 사람은 아무도 안 하는데.
"왜 나만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되묻고. 따지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들이.
내 안에 또 우리 안에 있는 것은 아닐까?
보답/보상을 바라는. 사랑과 섬김은.
이미 그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렇기에. 이 말씀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구제할 때, 기도할 때, 금식할 때.
계속해서 자신을 드러내기 원했던.
바리새인들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마 6:2, 5, 16)"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유익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나의 삶을 평가받고.
그 주님께로부터. 의로움을 입는.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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