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마가복음'에 해당되는 글 150건
- 2024.10.02 :: 2024.10.02(수) 막 11:12-14
막 11:12-14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예수께서 배가 고파. 잎이 무성한 무화과 나무를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열매가 있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는데.
열매는 없고. 잎만 무성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에. 예수께서.
"이제부터 영원히. 네게서 열매를 따먹을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이 말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 13절에.
"무화과의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아직 무화과 열매가 맺힐 때가 아닌데.
여기 화를 내고. 성을 내는 것이 옳으냐는 것이다.
예수님이 배가 고파. 제 풀에 지쳐 화를 낸 것이고.
오히려 이런 예수님이. 감정적이고 다혈질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본문을 보며. 이렇게 생각한다.
"무화과 나무는 도대체.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근데 이 본문에 대해.
중동 지역 전문가인 김동문 선교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분의 말을. 나의 말로 덧붙여 설명하면 이런 것이다.
"무화과는. 봄철에 맺는 무화과 열매와. 여름철에 맺는 만생종 무화과 열매가 있습니다.
이 말은. 무화과 나무가. 봄철과 여름철에. 두 번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봄철에 열매를 맺는 나무는. 여름 실과를 맺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봄철 무화과 열매를. 맺지 않는 무화과 나무가 더 일반적입니다.
문제는. 봄철 무화과 나무가 열매를 맺는 장면과.
여름철 무화과 나무가 열매를 맺는 장면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봄철 무화과 나무는. 잎이 전혀 보이지 않아도 열매를 맺으며.
이것은 보릿고개처럼. 먹을 것이 아주 귀하던 시절에.
백성들의 먹잇감이 되며. 식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름철 무화과 나무는. 잎이 무성한 때에. 그때 열매를 맺습니다.
근데. 오늘 본문을 보면.
13절에. "무화과의 철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아직. 여름이 오지 않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실제로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유월절을 맞이하기 위해 길을 가고 계시는데.
그렇다면 이 때는. 춘분/아직 여름이 오지 않은 시기. 봄이지요.
나뭇잎이 무성해지는 자체가. 이상한 시기입니다.
근데. 그 나무가 잎사귀를 맺었습니다.
"새순이 나고. 가지가 연하여지고. 그러면 여름이 가까이 온 것인데(막 13:28)"
이 나무는 벌써부터. 무성한 잎사귀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열매를 맺는 것도 자연스럽겠지요.
이상기후 때문에. 잎사귀에 열매가 가득했다면.
자연스럽게. 열매도 가득 맺어야 할 텐데.
이 나무는. 열매는 맺지 않고. 잎사귀만 무성합니다.
한마디로 이상한 나무라는 거지요.
잎이 나지 않아야 할 때. 잎이 나고.
잎이 무성히 났다면. 열매를 맺어야 할 텐데. 열매는 맺지 않고.
이 나무는 이상하고. 변덕스러운 나무였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 나무를 벌하고 심판하였습니다.
주님 오시기 전에. 자기들의 율법과 율례를 자랑하며.
하나님 앞에서. 또 사람들 앞에서.
자신들의 무성한 잎사귀를 자랑하고. 자신의 풍채를 자랑하는데.
정작 열매는 없고. 아무런 실체도 없는 삶.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었고.
그것이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의. 허물과 실체였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주님이.
무화과 나무를 욕하고 저주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오히려. 신기한 것은. 그 나무가 다음날 아침. 뿌리째 말라버렸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주님의 임박한 심판이 임하였으며.
주의 말씀이. 지금 당장/즉시로 나타나고 있으니.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하고. 주님 앞에 깨어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함께 돌아보게 된다.
거짓 선지자들은. 주님이 오시기 전에.
"자기가 메시아"라고 하며. "자기가 구원자"라고 하는데.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과 거짓 선지자들은.
"자신들의 화려한 말빨과 언행 속에"
백성들을 속이고.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속이게 되는데.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떠할까?
주님이.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구원을 얻을 것이 아니라.
열매를 맺으며. 주의 말씀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우리는 무성한 잎사귀만 내며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그에 따른. 합당한 열매를 맺으며.
주님 보시기에 기뻐하시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말씀을 읽으며. 오늘 나의 삶을 함께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를 생각하며. 함께 기도하게 된다.
"오늘 우리의 삶이.
무수히 많은 말과. 거짓 행동과. 거짓 술수에 가득한 삶이 아니라.
주님 보시기에. 기뻐하고.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우며.
주님 보시기에. 정직하고.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그런 열매를 맺는. 풍성한 삶 되기를" 소망하며 말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구하고. 또 구하는 한 가지는.
주께서 오늘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빚어주시고. 정결하게 빚어주시는 것이다.
오늘 우리 가운데 있는. 거짓됨과 허물을 벗겨 주시고.
오늘 우리의 삶이. 주님의 모습을 닮고. 주님의 성품을 닮길.
소망하며 말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하나님이시여. 나의 모든 죄를 도말하소서.
주의 자비를 쫓아. 내 죄악을 깨끗이 씻기소서.
중심의 진실함을. 하나님께서 원하시오니.
우둔한 나의 속에. 당신의 지혜를. 알게 하오서.
하나님이시여. 내 안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주사. 새롭게 하옵소서.
나의 구원. 나의 하나님이여. 내 혀가 주의 의를 노래하리라.
주여 내 입술을 열어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며 전하리.
나의 주 하나님이시여. 나를 우슬초로 정결케 하시고.
주님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소서"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무성한 잎사귀만 내며. 무성한 말만 쏟아내는.
그런 허울뿐인 공동체. 그런 형식적인 신앙인이 아닌.
정말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며. 주님의 모습을 따라 열매를 맺는.
진실한 삶. 진실한 주의 자녀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시편 51편(하나님이시여 나의 모든 죄를 도말하소서))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마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10.04(금) 막 11:20-26 (0) | 2024.10.04 |
---|---|
2024.10.03(목) 막 11:15-19 (0) | 2024.10.03 |
2024.10.01(화) 막 11:7-11 (0) | 2024.10.01 |
2024.09.28(토) 막 11:1-6 (0) | 2024.09.28 |
2024.09.27(금) 막 10:46-52 (0) | 2024.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