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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0.15 :: 2024.10.15(화) 막 12:38-40

막 12:38-40

마태복음 5장을 보면. 그 유명한 "8복"이 나온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 5:3-4)"

이렇게 우리 주님이 8복을 얘기하시는데.
마태복음 23장을 보면. 그것과 상반되게. "7화"에 대해 얘기하신다.
그것은 "화 있을진저"라고 얘기하며.
주께서 싫어하시는 것. 주께서 심히 가증스럽게 여기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그때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구절이 뭐냐면?
<외식하는 자들>이라는 말이다.

실제로 23장 13절을 보면. 성경은 이렇게 기록한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그리고 15절과 23절, 25절과 27절 그리고 29절에서도 똑같이 기록한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이것은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의 핵심적인 죄악이.
<외식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또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그럴듯 하게 살아가지만.
그들의 실상은. 회칠한 무덤처럼. 썪은 냄새가 나고. 온갖 더러운 오물로 가득한 삶.
그것이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의 실상이었고.
그것이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의 허물/죄악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그런 지도자 아래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프고. 얼마나 불쌍했는지 모른다.

주께서.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에게.
"그들을 먹이고. 그들을 입히라"고 하였는데.
그들은 언제나. 자기 배를 채우고. 자기 목을 추리는데 우선순위를 두었으며.
목자가 아닌. 삯꾼과 같은 삶을 살았으니.
백성들의 형편이. 얼마나 고달프고 힘들었을까.

그렇기에 우리 주님은.
"그들의 외식을 삼가고. 그들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들과 가까이 하다가는. 오히려 해를 당하기 십상이니.
그들과 멀리 하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이 사람들 눈에 보이는 대로. 사람들 마음에 흡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그들은 자기가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고 말씀하신다.
사람들로부터 이미 수많은 칭찬과 우러러봄을 받았으니.
"내가 그들에게 내릴 상과 칭찬"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은.
나에게도 깊은 경종이 되는 것 같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예복 입고 다니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잔치에서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하는데(38-39절)"
오늘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있을까?

사람들로부터. 우러러봄과 높은 존중/존경을 받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스스로 낮아지고. 겸손한 자리에 서기를 좋아하는가.
사람들의 마음이 높아지고 오만해지다 보면.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경히 여기는 죄를 짓게 되는데.
오늘 나는. 사람들을 귀히 여기고. 그들을 마음다해 사랑하고 있는가.
아니면.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그들을 함부로 대하며.
그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그들의 인격을 상하게 하는가?

주께서 바라는 것은. 종교적 외식과 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랑과 자비와 인애이니.
오늘 나의 삶이. 그분의 성품을 닮고. 그분의 모습을 닮아가는.
그런 하루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평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나의 삶과 사역이.
사람들 앞에서.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행동/거짓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하나님 앞에서. 또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 앞에서.
진실하고 거짓이 없는. 그런 나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안주해서는 안 된다.
나 스스로. 오만한 자리에 앉는. 그런 우를 범해서는 안 되고.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
겸손히 깨닫고. 겸손히 돌이키는 것이 필요하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내가 미천한 자요. 먼지와 같은 자임"'을 고백하고. 또 고백했던 것처럼.
오늘 나의 삶도.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자임을 자각하는 것이 필요하며.

주께서. 당신의 사랑으로/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를 품어주시고 받아주셨던 것처럼.
그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를 헤아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오늘 내가.
"내가 누군데"의 삶에 머무르지 않고.
"내가 무엇이관대"의 삶에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이와 같은 은혜. 이와 같은 자비가 흘러넘치길 기도한다.
그리고. 이 찬양의 고백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길 원한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의 은혜와. 그분의 사랑을 기억하는.
그런 하루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거짓이 없고 진실한.
그런 우리의 삶 되고. 그런 주의 자녀/백성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그와 같은 자비. 그와 같은 은혜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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