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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6.18 :: 2024.06.18(화) 전 9:13-18

전 9:13-18

오늘 본문을 보면. 전도자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지혜로운 사람이 겪는 일을 보고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이. 당신의 지혜로 그 성읍을 구하였는데.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못하고.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유명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참 슬픈 이야기이지 않은가.
한 사람의 지혜로. 죽음을 모면하고.
그의 지혜로 말미암아. 모든 백성들이. 구원을 누리고 자유를 얻게 되었는데.
그가 가난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또 그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무시천대 받고. 외면하고.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다니.
참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다.

그래서. 솔로몬은. 전도서를 기록하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늘. '지혜가 무기보다 낫다'고 말해 왔지만.
가난한 사람의 지혜가 멸시받는 것을 보았다.
아무도 가난한 사람의 말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어리석은 통치자의 고함치는 명령보다는.
차라리 지혜로운 사람의 조용한 말을 듣는 것이 더 나은데.
세상은 왜 이렇게 무질서하고 어리석은 걸까…"


근데. 이것은. 비단 솔로몬 시대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 사회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실제로 몇 달 전. '입틀막 사건'이 뉴스에 여러 차례 보도가 되었는데.
그 핵심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그를 외면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한다 하더라도.
그가 자기 심기를 건드리면. 입틀막을 하고.
아무리 좋은 정책과 대안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기 생각/의견과 다르면.
입틀막을 하고. 그를 끌어내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무슨 민주주의이며.
이렇게 해서. 나라가 어떻게 발전하고.
나라가 어떻게 개선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의견 하나 듣지 않고.
사람들의 고견 하나 듣지 않는 모습이.
이것이 어떻게 나라의 지도자이며.
이것이 어떻게 백성의 지도자라 할 수 있겠는가.

그저 백성들을 두렵게 하고.
그를 억누르고. 무찌르는(?)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깝고. 슬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래서는. 정말 안 되는데 말이다…

뿐만 아니라.
힘있는 사람이. 아랫 사람의 의견을. 도둑질하고. 가로채는 경우도 더러 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도용하는 경우도 있고.
중간 관리자들은. 신입사원의 의견을. 마치 자기 것인냥 둔갑시킬 때도 있다.
사람들 앞에서는. 그렇게 무안을 주고. 매몰차게 굴다가.
뒤에 가서는 호박씨를 까고. 자기 것을 챙기는 사람을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주고. 그를 따를 수 있겠는가.
참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인간사에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보면서.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도다"라고 얘기했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통치를 잃어버린.
실낙원/죄로 물든 사회의 모습인 것 같다.

지혜가 외면받고.
가난한 자들이 천대받으며.
힘과 권세를 가진 자들이. 떵떵거리며.
권모술수와 처세술에 밝은 사람들이.
자기 것을 챙기고. 자기 것을 도맡는 세상.
그것이 오늘 이 땅 가운데 벌어지는. 하나님의 공의/정의를 잃어버린.
실낙원의 모습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주께서 이 땅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긍휼히 여겨주시길 간구한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사회적 지위와 입지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배우지 못하고. 학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시 받고 천대받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지혜와. 그들의 연륜과. 그들의 경험이 무시받지 않는 세상이 되면 좋겠고.

자신들의 수고와 노력에 대해서.
그것이 쉽게 잊혀지고. 쉽게 망각되는.
그런 사회가 되지 않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그들의 수고와 노력에 대해서.
정당한 댓가가 치뤄지고.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는.
그런 우리 사회 되었으면 좋겠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에 겸손히 엎드리는.
그런 우리 사회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아주 작은 어린 양 한마리를. 애태우며 찾으시는 하나님.
보잘 것 없는 과부의 헌금을. 넉넉히 받으시는 하나님.
강물 따라 버려진 한 아이를. 지도자로 세우시는 하나님.
일꾼들이 쓰다 남은 버린 돌로. 머릿돌을 삼으시는 하나님.

가장 낮은 이들을. 하늘 높이 올려서.
하늘 아래 모든 권세. 부끄럽게 하시네.

이토록 놀라운. 그의 나라 온 땅에.
이토록 놀라운. 그의 나라 온 땅에"

오늘 하루. 이 땅 가운데.
주의 나라. 주의 통치. 주의 공의가 온전히 선포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그의 나라 온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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