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1-18
시편 1편을 보면.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할 것이라(6절)"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그렇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성경을 보면.
"악인들이. 스스로 쳐 놓은 올가미에. 스스로 걸려 들게 해달라(시 10:2)"고 기도하지만.
정작 그 올가미에 걸려 넘어지는 것은. 힘 없는 사람들/약한 사람들이며.
악한 사람들은. 자신의 세와 편법을 사용해서.
어떤 위험도. 아무렇지 않게 대처하는 듯 하다.
분명 죄를 지었는데오. 아무런 댓가/처벌을 받지 않는 듯 하고.
그런 사람에게. 무슨 심판/정의/처벌이 있는가 싶은.
아찔한 마음과. 허무함이 찾아올 때도 종종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현실과 이상(믿음, 신앙) 사이에서.
우리는 종종. 괴리감/간격을 느끼곤 한다.
분명 말씀에는. 주께서 악한 자들을 심판하시고. 그들을 끌어내리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악한 자들은. 오히려 승승장구하는 것 같고.
오히려 괴롭힘을 당하고 눈물 흘리는 것은. 성도의 몫이니.
이게 과연 하나님 나라고.
이게 과연. 주께서 이 땅을 다스리고 살피시는가 하는.
의문과 질문에 빠져들 때도 있는 것 같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시편의 기도 또한 마찬가지다.
시편 기자는. 본문 1절을 시작하면서.
"주님께서는. 어찌하여 그리 멀리 숨어계시며.
어느 때까지. 언제까지. 이렇게 숨어계실 거냐?"고 질문한다.
주께서 나타나지 않으시고.
주께서 심판하지 않으시니.
악인들이 이렇게 활개를 부리고. 기승을 부리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다.
실제로. 본문 3절부터 11절까지 나오는.
악인들의 말이. 아주 기세등등하지 않은가?
"악한 자들은. 자기 야심을 자랑하고. 주님을 모독/멸시하며.
악인은 그 얼굴을 뻔뻔히 들고. '벌주시는 이가 어디 있느냐' 하며. 주님을 조롱하고.
그들은. 마음 속으로. 또 공개적으로.
'내가 망하는가 두고 보라'고 하면서. '나에게는 언제라도 불행과 저주는 없다'고 말하며.
그들의 입은. 기만과 폭언. 욕설과 악담으로 가득하며.
언제나. 늘 으슥한 골목에 숨어있다가. 은밀한 곳에서 사람을 쳐 죽이며.
어떻게든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 감추려 하니.
그들 인생에. 하나님이란. 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래서. 궁극적으로 그들이 하는 말이.
"하나님은 모든 것에 관심이 없으며. 얼굴도 돌렸으니.
영원히 보지 않으실 것이라(11절)"라고 하니.
그 말을 듣고. 어찌 옷을 찢지 않고. 참담한 마음을 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것이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현실이며.
오늘 우리는. 죄와 피로 물든 역사/거짓의 역사를 살아가고 있다.
하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고 요원하고 있지만.
그날은 오늘 우리에게로부터. 너무 멀리 있는 것 같고.
그날과 그 때는. 오늘 우리에게 숨겨져 있는 것 같다.
근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마저 내버리게 된다면.
정말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향한 소망으로 여기까지 살아왔는데.
하나님마저 계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정말 내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파괴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편 기자는.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묻고. 묻고. 또 물으며 기도한다.
"주님. 일어나 주십시오. 주님. 손을 들어 악인을 벌하여 주십시오.
주님. 고난받는 사람을 잊지 말아 주시고.
주님. 약한 자들의 아우성/탄식 소리를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악인들이. 하나님을 경멸하고.
악인들이 하나님을 저주하는 것을. 언제까지. 언제까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까?
주님은. 학대하는 자의 포악함과. 학대받는 자의 억울함을 살펴보는 분이시니.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주님. 악한 자의 팔을 꺾어 주시고. 주님 그들의 악함을. 낱낱히 살펴 벌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이 땅 가운데. 억울한 일로 인하여.
탄식하며. 슬퍼하며. 눈물 흘리는 자들이 없게 하여 주시고.
주님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자비와. 당신의 긍휼이 흐르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 가운데. 주의 공의와 정의가 흐르게 하여 주시고.
사람들이. 스스로 왕 되어. 스스로 주인되어 살아가는 이 땅 가운데.
오직 주님만이. 당신만이 왕이시며. 당신만이 통치자임을.
우리가 기억하고. 따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말이. 얼마나 애절하고 간절한지.
그의 기도가. 오늘 우리의 기도가 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도. 이 말씀을 따라.
절망의 자리로. 탄식의 자리로. 기도의 자리로 함께 나아가길 원한다.
오늘 이 땅 가운데 있는.
탄식과 슬픔과 절망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주께서 그들을 위로하시고. 긍휼히 여겨 주시길 소망하며.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절망에 빠지지 않길 기도한다.
오늘 우리가. 이 땅에 보이는 현실.
눈 앞의 현실에 주저 앉지 않길 기도하며.
주께서 이 땅을 다스리시고. 심판하신다는 것을.
우리가 기억하고. 말씀 가운데 뿌리내리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기도한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단지 아름다운 문구에 지나지 않길 소망하며.
오늘 그 말씀이. 오늘 우리 삶의.
믿음의 확신이 되고. 소망이 되길 기도하며.
오늘 우리가. 어둠 가운데서도. 빛을 밝히고. 촛불을 드러내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 내릴 때.
주님은 아시네. 당신의 약함을. 사랑으로 돌봐주시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와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이 땅 가운데. 슬퍼하며 눈물 흘리는 자들에게.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그들을 위로해주는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기도할 힘이 없고. 기도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을 위해 대신 중보할 수 있는.
그런 나의 삶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약속의 날이 올수록.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 모여. 눈물 흘리고. 기도하며.
주의 날이 가까이 오길.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약속의 주님이.
오늘 우리 삶의 실제가 되고. 확신이 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우리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과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원한다.
오늘 우리의 기도를.
오늘 우리의 삶을.
오늘 우리의 찬송을.
주께서 기억하시고. 주께서 긍휼히 여겨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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