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2020. 4. 25. 22:29
"'집행유예 망상'이란.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가. 처형 직전에 집행 유예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망상을 갖는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실낱같은 희망에 매달려. 마지막 순간이 그리 나쁘진 않을 것이라 믿었다.
...
언젠가는 자기에게 집행유예가 내려질 것이며.
만사가 잘 풀릴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었다." (p.36-37)
집행유예 망상. 일종의 희망고문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기에...
삶에 대한 강한 열망이. 헛된 열망을 만든 것은 아닐까?
그리고 오늘 우리도. 수많은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목사인 나를 예로 들자면.
“청빙 받기 어렵지만. 나는 될거야!”
“개척이 어렵지만. 나는 잘 할 수 있을거야!”
다른 사람은 그럴 줄 몰라도. 나도 다를 거라는 일종의 기대와 맹신/과신이다.
그런 측면에서. 믿음과 망상은. 한끝차이가 아닐런지.
누구에 대한 믿음인지.
무엇에 대한 믿음인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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