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5:1-8
한번씩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고통 없이. 기쁨을 누릴 수 없을까?"
해산의 고통 없이. 생명의 기쁨을 누린다거나.
인고의 세월 없이. 기쁨의 면류관을 맛본다거나.
아무런 수고와 번민 없이. 기쁨의 축제를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말이다.
하지만. 마냥 그럴수 만은 없는 것 같다.
그런 세상은 이 땅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혹여라도 우리가.
'수고함 없이/기다림 없이. 기쁨을 누리기만 한다면'
사람들은. 이것이 왜 감사한 일인지. 이것이 왜 기쁜 일인지도. 깨닫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연한 거니까.
당연한 것을 왜 감사하고. 당연한 것을 왜 기뻐하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생명의 기쁨을 맛보기까지.
오랫동안 기다리며. 또 인고해야 할 것이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 따뜻한 봄이 찾아오며.
어두운 밤을 지내야. 밝은 아침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성도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이제 곧 오시겠다던 주님이. 왜 이렇게 더디 오시는가?" 싶기도 하고.
"왜 우리가 이토록 오랫동안 씨름하고 고통 받아야 하는가"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아무런 수고도/고통도 없이.
그냥 바로 천국행 티켓을 따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며.
"주님. 그냥 마 적당히 하입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싸움들을. 대충 넘기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그럴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정해진 기한이 차야.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는 것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싸움과.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우리는 주님 안에서 '정금'과 같이 빚어질 수 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말씀 또한 마찬가지다.
일곱 인 심판. 일곱 나팔 심판을 마치고.
오늘부터 일곱 대접 심판이 이어지는데.
이 과정이 우리에게. 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멀고 험하게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주님. 이제 마 그만 하입시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고.
"주님. 그냥 마 적당~히 하면 안됩니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신다.
"이 심판이 끝날때까지. 아무도 천국에 들어갈 수가 없다.
이 재앙이 마지막 재앙이며.
하나님의 진노는. 이것으로 그치게 될 것(1, 8절)"이라고 말이다.
도리어. 이 시간이. 하나님의 백성에겐.
"온전한 믿음과. 의와 거룩에 이르게 하는" 정금의 시간이 될 것이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에겐. "임박한 심판과 진노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렇기에. 요한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이제 끝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음을 단디 하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고 경고한다.
우리가 세상의 임금/짐승의 편에 설 것인지.
아니면.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편에 설 것인지.
생각과 뜻을 분명히 밝히고. 오늘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주님의 자비와 인애를 구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좌절하고 낙심하지 않는 믿음 주시길 소원하며.
우리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며.
주님을 노래하고. 찬양할 수 있는 힘 주시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를 보내며.
무작정 그냥 버티는 것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모양으로 빚어질지.
소망 가운데. 주님을 기다리기 소원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단련되고. 깨끗하게 빚어져서.
주님 오실 때. 해같이 빛나며. 정금같이 거룩한 주의 자녀가 되길 소원한다.
그렇기에. 이 아침. 주님 앞에 나아가 이 찬양을 드린다.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나 주님과 함께.
상한 맘을 드리며. 주님 앞에 나아가리.
나의 의로움이 되신 주. 그 이름 예수.
나의 길이 되신 이름. 예수.
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 같이. 나아오리라"
이 찬양의 고백이. 오늘 나와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주께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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