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6:1-11
일곱 대접 심판이 시작되었다.
일말의 자비도 없다.
단호하고. 엄중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하지만. <그러나 그들은>이라는. 한마디의 말 때문에.
허탈한 마음에. 맥이 풀려 주저 앉게 된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성경은 이렇게 기록한다.
"넷째 천사가. 그 대접을 해에다 쏟았습니다.
해는. 불로 사람을 태우라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몹시 뜨거운 열에 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회개하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을 욕하며. 그를 모독하였습니다(8-9절)."
어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불꽃 앞에.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지금이라도 하나님 앞에 돌아오면 좋을 텐데.
이들은 왜 이렇게 고집스럽고. 어리석단 말인가.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그 다음 이야기를 보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다섯째 천사가. 대접을 짐승의 왕좌에 쏟으니.
짐승의 나라가 어두워지고.
사람들은 괴로움을 못 이겨 자신들의 혀를 깨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의 아픔과 부스럼 때문에.
'God damn' 이라 욕하며. 하나님을 모독하고. 그를 증오하였습니다(10-11절)"
정말 악에 받친. 모습이다.
내가 당신의 나라에 사느니. 차라리 그냥 혀를 깨물고 죽는 게 나을 것 같고.
내가 죽어도. 당신 잘 되는 꼴을 못보겠다고. 소리 치는 것 같다.
사람들의 이런 완악한 모습이.
안타깝다 못해. 무섭기까지 한 것 같다.
자아성찰의 길을 잃어버리고.
자기반성의 자리를 잃어버리고.
회개의 언어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말로가 어떠한지.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오늘 우리에게 물어본다.
"나는/우리 공동체는. 자신들의 지난 잘못을 깨달으며.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는가?"
"나는/우리 공동체는. 하나님의 엄중한 말씀/심판 앞에.
다른 사람을 탓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것이 나의 잘못이며. 나의 연약함/허물'이라며.
마음을 찢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반응하며.
주님의 자비와 은혜를 구하고 있는가?"
"아니면. 끝까지. 다른 사람을 탓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며.
끝까지 완고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서. 발악발악하며. 살아가는가?"
바라기는. 주님 앞에 나아가.
그분 앞에 우리의 마음을 토로하며.
겸손히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주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않거나.
메뚜기를 시켜 땅을 황폐하게 하거나. 나의 백성 가운데 염병이 돌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나의 백성이. 스스로 겸손해져서.
기도하며 나를 찾고. 악한 길에서 떠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며.
그 땅을 다시 번영시켜 주겠다(대하 7:13-14)"고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가. 그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 앞에. 겸손히. 정직히 반응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그리하여. 이 땅 가운데. 주님의 자비와 평화가 임하며.
주께서 이 땅을 불쌍히 여기시며.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다시 살아갈 길과. 기회를 허락해 주시면 좋겠다.
오늘 우리 공동체에.
오늘 우리 한국교회에.
갖은 폭력과 불의와. 기후위기와. 코로나로 고통하는.
모든 나라와 세계 가운데.
주님의 자비와 긍휼이 임하기를 소원하며.
이 시간 주님 앞에. 겸손히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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