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후 1:12-21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무슨 말로 정의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내가복음>이라는 말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마태가 쓴 복음. 누가가 쓴 복음. 요한이 쓴 복음이 아니라.
내가 쓴 복음이. 진리가 되고. 생명이 된다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는데. 다른 사람 생각이 뭐가 중요해?"
"내가 이렇게 살아가겠다는데. 왜 다른 사람이 나에게 뭐라고 그래?"

그렇게.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내가" 주인이 되어서.
내 마음대로 선택하고.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내 마음대로 결정하려고 한다.

그렇게 인생의. 여러 길/여러 복음이 마련되게 되었고.
사람들은. 그 위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럽고 어려워한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길>이 있으니까. <너무 많은 복음>이 있으니까.

하지만.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은.
<성경의 복음>이 아니라. <내가 쓴 복음>이다.
왜냐하면. 거기가 좋아보이니까.
성경이 말하는 진리는. 나를 불편하게 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데.
세상이 말하는 진리는. 오히려. 나를 세워주고,. 나를 지지해 주니까.
오히려 이것이 내 친구 같고. 오히려 이것이 내게 좋은 것 같은 마음이 든다.

마음이 놓이고. 안심되는 측면도 있다.
"많은 사람이. 이것을 선택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이. 이 길을 걸어가는 것은. 그만큼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사람들은. 대중의 선택에 편승해서. 오늘을 살아간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지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누군가의 선택을 따라서. 거기 묻어가는 것은 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선택을 미루고.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복음의 종류이며.
성경은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 <교묘하게 꾸민 신화>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이에 대해 엄히 경고하신다.
쉽게 생각하고. 쉽게 판단하고.
사람들의 생각과 판단을 따라. 거기 파묻혀 살아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깊이 생각하고. 또 상고하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베드로 사도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서. 날이 새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여러분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등불을 대하듯이.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새번역)"

"여러분의 마음속에. 동이 트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는.
어둠 속을 밝혀주는 등불을 바라보듯이.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공동번역)"


참 인상적인 말이지 않은가.
여러분의 마음 속에. 동이 트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어둠 속을 밝혀주는 등불을 바라보듯이.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라.

베드로 사도는. 결코 우리 인생이.
하루 아침에 밝아지거나. 하루 아침에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날이 새고. 동이 터오르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지금이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 시작 시점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게 우리 인생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우리가 해야 할 한가지가 있다면.
이 어둠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도 아니라.
어둠 속을 환하게 비추는. 그 등불을 마주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어둠 속을 비추는 등불을 마주하고. 성도가 함께 오손도손 모여 있는 모습을.
그렇게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그렇게 밤이 지나고. 해가 떠오를 때. 서로 환호하고. 감격하는 모습을.
그게. 성도의 교제이며.
그게 이땅을 살아가는 성도의 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동이 트고. 샛별이 차오를 때까지.
그 말씀(등불)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말씀(등불) 곁으로. 함께 모여드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내가 복음이요. 내가 진리라고 말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 주님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이며.
우리 주님만이 영원한 소망이며. 생명의 양식임을 고백할 때.
그때 비로소. 오늘 우리 삶이. 주님 안에서 복을 얻고. 평안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 말씀 앞으로. 모여드는. 그런 한날 되길 소원한다.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던 때에.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고.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던 것처럼(삼상 3:1, 3)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주님의 전 안에 머무르며.
여호와의 등불을 밝히고. 그 불을 소중히 간직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오늘 하루. 그 주님의 말씀이.
오늘 우리의 심령을. 환히 밝혀 비춰주시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주님 말씀하시면)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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