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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2.21 :: 2022.12.21(수) 마 26:57-68

마 26:57-68

예수께서. 공생애 사역을 하시는 동안.
많은 사람이. 그를 따라 다녔다.
그의 가르침이.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그의 가르침과 삶과 사역에. 힘이 있고.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사람이. 그를 추종하고. 찬양하였다.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에도.
많은 사람이. 그를 향해. "호산나.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이여"라고 소리쳤으며.
많은 사람이 엎드려. 그에게 예배하고. 그를 경배하였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많은 사람의 반응/모습이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반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였고.
그래서. 어떻게든. 예수를 제거하고. 어떻게든 예수를 죽이려 하였다.

그리스도가. 자신들의 사역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가르침과 교훈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예수를 걸고 넘어질까 고민하던 찰나에.
가룟 유다가 예수를 팔아 넘기겠다는 제안을 하게 되었고.
그들은. 이것을 빌미로. 예수를 처단하고. 그를 제거하려고 한 것이었다.


이에.
가룟 유다가. 예수를 잡으러 간 사이에.
그들은. 이미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예수를 잡아오자마자. 재판을 시작하고.
어떻게든 속전속결로 이 일을 마무리 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결론도 이미 정해져 있었다.
결론은. 이미. 신성모독으로 인한 사형이었으며.
이 재판은. 그야말로. 요식 행위에 불가한 것이었다.

예수님도. 그것을 아셨기 때문에.
그들의 질문/물음 앞에. 그저 침묵으로 답할 뿐이다.

답을 한다고 해서. 그들이 자기 얘기를 들을 것도 아니며.
이것이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숙명/하나님의 부르심/길이라는 것을.
우리 주님이. 너무 잘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도살장에 잡혀가는 어린양처럼.
그저 조용히. 침묵으로 일관하실 뿐이다.

할 얘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를 변호할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에게 할 말이 많이 있고.
어떻게든. 자기를 변호하고. 자기의 옳음을. 자기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감사함으로. 또 순종하는 마음으로.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용납하고 계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함께 묵상하고. 또 생각해 본다.

실제로. 오늘 우리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때때로 내가 그 책임을 감당해야 하기도 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 우리를 비아냥거리고. 원망할 수도 있다.

그때마다. 우리는. 억울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저런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어떻게든. 나를 변호하고. 나를 주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변론에서 이긴다고 해서. 문제가 진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나를 주장하고. 나를 드러낸다고 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는. 참고 기다리는 게. 답이 될 수도 있다.
그들이. 생각하기를. "아~ 이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까지.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게.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한 모습이기도 하고.
스스로 돌이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고. 인내하는 게.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과제/숙제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게 너무 쉽지 않고.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때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어떤 측면에선. 내가 직접 그 결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인생인걸.
그게 우리 주님이 걸어가신 길이고.
그게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정황인 것을 어쩌겠단 말인가.


그런 측면에서. 이 아침. 말씀을 보는데.
우리 주님이.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과.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고초받는 모습이 함께 생각나고.
김대중 대통령이. 감옥 안에서.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고통받던 기억도 함께 생각난다.

그리고. 우리 주님이. 그들의 죄를 묻지 않으시고.
그들을 용서하고 용납했던 것처럼.
또. 김대중 대통령이. 감옥 안에서. 자기에게 해코지 하고. 자기를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그들을 용서하고. 용납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그와 같은 살아가기를. 주님이 요청하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오늘 우리에게도.
그런 넓은 사랑과. 크고 넓은 마음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의 그 크심과. 넓은 사랑을 본받는.
그런 하루 되고. 그런 우리 인생되길 소원한다.

특별히 겨울 수련회를 준비하며.
간사들의 마음 가운데. 적잖은 어려움과 시험이 찾아올 텐데.
주께서 그들의 마음 가운데. 넓은 사랑과 인내의 마음. 허락해 주시길 간구하며.

오늘 우리의 섬김과 사역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기쁨이 되고. 즐거움이 되는.
그런 오늘 하루되고. 그런 우리 인생 되면 좋겠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당신의 자비와. 은혜 베풀어주시길 간절히 간구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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