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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2 :: 2022.12.22(목) 마 26:69-75
마 26:69-75
예수께서.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 끌려가실 때.
베드로도. 그 곁에. 함께 있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어떻게 되시는지.
그 결말이. 너무 궁금하고.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하인들 곁에 자리를 잡았다(마 26:58).
참 베드로답지 않은가?
다른 제자들은. 모두 산산히 흩어지고.
저마다. 제 갈 길. 자기 살 길을 마련하고 있을 때에.
베드로는.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와서.
예수의 결말/결국이 어떻게 되는지. 함께 살피고.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참 대단하지 아니한가?
그런 측면에서. 그는. 주님께 큰 소리칠 만한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끝까지 당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다른 사람은. 모두 주님을 부인하더라도.
나는 끝까지 당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던. 그 베드로 말이다.
하지만. 오늘 본문을 보면.
그런 베드로의 다짐도. 삽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된다.
실제로. 오늘 베드로가 보여주는 모습이 그렇지 않은가?
사람들이. 자기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때는.
자기는 끝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예수 곁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하자.
베드로는. 자신을 변호하고. 자신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1) 이에. "당신도 저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 아니오?"라는 질문에.
베드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예수를 부인하고.
2) "이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 맞는데?"라는 질문에.
베드로가. <맹세하여> 예수를 부인하고.
3) "당신의 말투를 보니. 당신은 틀림없이 예수와 한 패요"라는 질문에.
베드로가. <화를 내며> 예수를 부인하고. <저주하며> 그를 뿌리친다.
참 안타깝지 않은가?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당당하게. 예수의 곁을 지키던 사람이.
순식간에. 예수를 증오하고. 그를 멸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게 인간의 모습이고. 그게 인간의 연약함인 것 같다.
실제로. 오늘 우리가 주님을 향해서. 보이는 반응도 이와 같지 않은가?
교회 안에서는. 예배를 드릴 때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절대로 당신을 부인하지 않겠다"던 사람이.
교회 밖을 나가면. 어느새 주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고.
사람들 틈 사이에서.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있을 때는.
나혼자 주님을 예배하고. 나 혼자 주님을 경배하던 사람이.
사람들이. 자기에게. 공개적으로 신앙을 물어오고.
사람들이. 자기를 향해. 발톱을 세우고. 칼날을 들이댈 때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주님을 배반하고. 주님을 멸시하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는.
어찌보면. 그 영역이. 너무 작고. 왜소한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입으로는.
주께서 이 땅을 다스리고 통치하고 계신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주님을 고백하고. 왕 되신 주님을 섬기는 시간/영역은.
<교회의 예배 시간>과.
<오늘 내 마음 속의 일부. 침묵의 시간>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 주님은.
"내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오늘 우리에게 묻고. 다시금 질문하시는 것 같다.
나는. 교회 안에서/성도들 안에서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주로 고백하는가?
아니면. 내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일상 속에서도.
주를 믿고. 주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는가?
나는. 무언의 고백으로. 침묵의 고백으로만 주를 믿고 살아가는가.
아니면. 사람들 앞에서. 떳떳하게/당당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고백하고.
우리 주님과 함께. 그분과 더불어 오늘을 살아가는가?
바라기는. 오늘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바깥으로 나가서. 몹시 울었던 베드로와 같지 아니하고.
끝까지. 예수님의 자리를 지키고. 끝까지 예수님과 동행했던.
이름도 알 수 없는. 수많은 여자들과 같은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마 27:55-56).
그래서. 오늘 우리 삶이. 눈물과 슬픔과. 자기 반성과 후회로 얼룩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리 주님의 부활과 영광을. 우리 눈으로 생생히 목격하고. 생생히 증거하는.
그런 우리가 되고. 그런 우리 인생이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기도한다.
"주님 손에. 맡겨드리리. 나의 삶. 주님께.
주님 손이. 나의 손 붙드네. 나 주의 것. 영원히.
내가 믿는 분. 예수. 내가 속한 분. 예수.
삶의 이유 되시네. 내 노래 되시네. 전심으로."
오늘 하루. 그 주님이. 오늘 우리의 노래가 되시고.
오늘 우리의 삶의 이유가 되시길 바라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주님 손에 맡겨드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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