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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8 :: 2022.12.28(수) 마 27:57-66
마 27:57-66
아리마대 사람 요셉.
그는 예수의 제자였지만. 유대 사람이 두려워서.
자신의 정체를. 쉽게 드러내지는 못하였다.
산헤드린 공회원으로서.
많은 사람의 존경과 관심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가. 예수의 제자임이 밝혀지면.
그로 인해. 자기에게 어떤 피해와 어려움이 나타날지.
그게 두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오랫동안 은밀히 활동해 왔었다.
그게.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현 주소였다.
근데. 오늘 본문을 보면.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가서.
당당히. 예수의 시신을 요구하고. 그를 내어달라고 말한다.
이에 빌라도 이렇게 말한다.
"니가 뭔데? 니가 뭔데 예수의 시신을 내어달라고 해?
이 놈 이거. 아무리 봐도 수상한데…
이거. 산헤드린 공회 사람들과 협의된 거야?
니가 이거 책임질 수 있어? 니가 이 모든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거야?
만약. 그럴 수 있으면. 나한테 얘기 해.
그러면 내가 예수의 시신을 내어줄게."
그러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당돌히 이렇게 말한다.
"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제가 예수의 제자입니다.
그동안은. 예수의 이름이 부끄러워서.
내가 예수의 제자라고 밝히면. 그로 인해 내가 무슨 해를 당할까봐.
그래서. 이것을 숨기고. 은밀히 지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예수의 시신을 내어 주십시오.
내가 그분의 마지막이라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이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시신을 가져다가. 깨끗한 삼베로 싸서.
그것을.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시게 되었다.
이것이.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변화된/새로운 일상이었던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양심/마음을 깨운 걸까?
예수의 제자들이 도망치고. 한결같이 예수를 거부할 때.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도대체 뭘 보고. 뭘 믿고.
당신이 예수의 제자라는 사실을. 당당히/당돌히 밝히고 있는 걸까?"
그래서. 그의 그의 입장에서. 이 말씀을 헤아려 보려 했는데.
그러다. 두 가지 말씀이 떠올랐다.
하나는. 신명기 21장 22절-23절 말씀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무엘하 21장 10절 말씀인데.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약. 사람이. 나무 위에 달려 죽거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당일에 장사하라"고 한 것은.
공중의 새와 들짐승이. 그 시신을 해하고.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비록. 한 사람이 죽었다 하더라도.
그는. 한 사람으로서. 엄연히 존중과 존경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이것을. 말씀으로/율법으로. 엄연히 규정하고. 엄연히 시행하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사무엘하 21장 10절을 보면.
아야의 딸. 리스바가.
곡식 베기 시작할 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시체에 쏟아지기까지.
그 시신 곁에. 머물러 있는 장면이 나온다.
기브온 사람들이. 사울의 자녀들을 나무에 달아 죽이고서는.
아무도 이것을 처리하지 않고.
아무도 이것을 상관하지 않자.
아야의 딸. 리스바가. 그 곁을 지키고. 그 곁에. 끝까지 함께 한 것이다.
이에. 아야의 딸. 사울의 첩 리스바가 행한 일이 다윗에게 알려지매.
다윗이 그제서야. 그 사람들의 시신을 내리고.
그들의 뼈와. 요나단의 뼈를. 사울의 묘에. 함께 안장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런 측면에서.
오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모습이. 아야의 딸 리스바의 모습과 닮아 있는 것 같다.
"비록. 예수가. 사람들의 혐오와 증오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 하더라도.
그는 엄연히. 바르게/제대로 장사를 지내야 하는데.
아무도 그의 죽음을 거들떠 보지 않고. 아무도 그의 죽음에 관심을 갖지 않다니.
이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그는 끝까지 예수의 곁을 지키며.
그의 시신을 당돌히 요구한다.
이것이. 율법에 기록된 관례/말씀이기도 하고.
이것이. 예수님을 향한. 사랑. 마지막 존경의 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살아 생전 예수님의 제자라고 밝히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를 뒤로 하고.
지금이라도. 지금에라도 당장.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고. 주를 예배하려 한다.
만약에. 내가 여기서 뒤로 물러서면.
이제 아무도 예수의 시신을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우리 주님이.
로마 군병/로마 사람들에게. 더욱 처참히. 더욱 처절하게.
짓밟히고 팽 당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는. 빌라도에게 가서. 당돌히 예수의 시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참 멋있지 않은가?
비록. 살아생전.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공개적으로 그를 따르지는 못했지만.
모든 사람이. 주를 버리고. 모든 사람이 당신을 떠나갈 때.
그럼에도 우리 주님 곁을 떠나지 않고. 당신의 곁을 끝까지 지켰으니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같기를 기도한다.
특별히 오늘날 예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고.
수많은 사람이 교회를 멸시하고. 조롱하는 이 때에.
우리가 당신의 제자라고 밝히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가.
그래서. 우리는. 교회에서는 예수의 제자로 당당히 살아가지만.
세상에서는. 우리의 신분을 숨기고. 우리의 정체를 숨기는 경우가. 정말 허다하게 많다.
하지만. 이에 대해 우리 주님은.
우리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나무에 달려 죽은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를 모른 척하고. 그를 쌩까고 지나갈 것이 아니라.
그분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그분을 내 마음에 모셔.
우리 주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고. 우리 주님이 나를 위해 다시 사셨다는 사실을.
우리 입으로 증거하고. 우리 마음으로. 또 우리 삶으로 이것을 함게 증거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수련회 둘째날을 시작하며.
오늘 우리 가운데.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한다.
우리가 입술로는 주를 따르고.
마음으로는 주를 따르고 있었지만.
그 주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지 못하던 사람들에게는.
그 주님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일들이 일어나길 바라며.
그 동안은. 우리의 정체를 숨기고. 우리의 신분을 숨기고.
우리가 살아왔다면.
이제는/앞으로는. 우리의 정체를 당당히 드러내고.
우리의 신분을 당당히 자랑하고 살아가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길 소원한다.
그렇기에. 이 아침.
이 찬양을 부르며. 주님 앞에 나아간다.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주께서 항상 지키시리로. 약속한 말씀 변치않네.
하늘의 영광. 하늘의 영광. 나의 맘 속에. 차고도 넘쳐.
할렐루야를 힘차게 불러. 영원히 주를 찬양하리."
오늘 하루. 우리 삶 가운데.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흘러넘치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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