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 7:73-8:6

일곱째 달 초하루(7월 1일).
모든 백성이. 수문 앞 광장에 모여들었다.
학자 에스라로부터. 율법의 말씀을 듣기 위함이었다.

특별히. 오늘 말씀을 읽다보면. 그날의 모습이. 그림처럼 그려진다.

1) 먼저. 에스라가. 단 위에 올라설 때면.
모든 백성이. 숨죽이며. 그를 바라보고. 주목한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다. 고요하지만, 열정적이다.
진중하지만. 결코 경직되어 있지 않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곳에 모여. 에스라를 주목하고 있다.
'율법의 말씀'을 듣기 위함이었다.

2) 에스라가 말씀을 펼 때면. 또 다른 장관이 펼쳐진다.
에스라가 말씀을 열자. 백성들은 모두 한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 위함이었다.
살아계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하나님이 이 자리에 계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앉아서. 그분을 맞이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백성들은. 한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을 찾고 예배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표하기 위함이다.
어떤 격식이나.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다.
그저. 그들의 진심어린 마음을 표하는 것이다.
왕이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주님을 일어서 마주하는 것이다.

3) 에스라가 찬양할 때면. 백성들은. 모두 손을 높이 들고 '아멘!'으로 화답하였다.
엎드려 주님을 찬양하고. 그렇게. 긴긴 시간을 보내었다.
이른 새벽부터. 정오까지. 그들은 한마음과 한뜻으로 주님을 찬양하였다.
마치. 마른 스펀지가. 물을 쭉~ 빨아들이듯이.
그들은. 타는 목마름과 진실한 갈망으로. 하나님을 먹고. 마시고. 있는 것이다.
억지로 하거나. 인색함으로 하는 것도 없다.
자원함과 기쁨으로.
하나라도 더 얻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고 있는 것이다.


말씀을 보면서. 나와 우리 공동체의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본다.

1) 우리는. 생명의 말씀을. 듣고 배우며. 따르기를 기뻐하는가?
2) 정말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음을 고백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 무릎 꿇기를 즐겨하는가?
3) 우리 신앙생활은. 화석이 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살아서. 요동치고 있는가?
4) 오늘 내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그것이 사역이든. 일이든. 인간 관계이든. 아니면 작은 일상이든.
나는. '코람데오'의 마음으로. 두렵고 떨림으로 살아가는가?
아니면. 그저 형식적으로. 대충대충. 떠내려 가며 살고 있는가?


말씀을 읽으며. 여러 물음과 질문을 갖게 된다.
그리고.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억지로. 반 강제적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원함과 기쁨으로' 서기를 기도한다.

특별히 아이를 키우며. 이 마음을 너무 잘 보게 된다.
아이들이. 밥만 잘 먹어도. 얼마나 예쁜지. 그 마음을 너무 잘 알겠다.
하지만. 밥상머리에서. 계속 멍 때리고.
먹는 둥 마는 둥. 억지로. 꾸역꾸역 밥을 먹고 있으면.
부모로서. 속이 타들어 간다.
다급한 마음에. 숟가락을 들고. 밥을 떠먹여 주기도 하지만.
그게 능사는 아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밥을 먹고. 스스로 건강해지길 바랄 뿐이다.

하나님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어찌보면. 궁극적으로. 우리 사역자들도 없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사역자와 평신도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말씀을 밝게 헤아리고. 가르치는 날이 오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주님이. 얼마나 기뻐하고 즐거워하실까?

정말 그날이 오면 좋겠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흥왕케 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부요한. 우리가 되길.
소망하며. 주님 앞에. 무릎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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