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 8:7-12

하나님의 말씀 앞에. 모든 백성이 울었다.
why. 왜 울었을까?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을까?
1) 지난 날의 잘못에 대한 반성 때문이었을까?
2) 무너진 이스라엘에 대한 한탄 때문이었을까?
3) 아니면. 변함없이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을까?...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영혼을 울렸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 깨달으니.
굳어지고. 메마른 이스라엘의 심령에. 은혜의 단비가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12절).

그렇기에. 수문 앞 광장은. 눈물로 가득 찼다.
한 사람 두 사람. 흐느껴 울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모든 사람이 목놓아 울고 있다.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한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 달라고'
이곳 저곳에서. 소리 높여. 주님을 찾고. 기다린다.

이 모습을 본. 이스라엘의 지도자들도. 놀라긴 매한가지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다독거리기 시작한다.
"슬퍼하지도 말고. 울지도 말라고.
오히려. 살진 짐승들을 잡아서. 푸짐차게 차려 먹으라(9-10절)"고 말이다.
why. 왜 그럴까?
금식하며. 기도하겠다는데. 왜 사람들을 돌려보내려 할까?

"이전 것은 지나갔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그들의 중심을 받으셨음을 믿고.
절망의 노래가 아닌. 희망의 노래를 부르기 위함이다.
울면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을 알기 때문이며.
세상이 아무리 고통스럽고. 절망스럽더라도.
우리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위로 속에서. 모든 것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느헤미야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백성에게. 슬퍼하지도 말고. 울지도 말라고. 권면한다.
도리어. 주 안에서 기뻐하며. 새 힘을 얻으라고 권면한다.
혼자 있지 말고. 함께 먹고 마시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차리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먹을 것을 보내주면서(10, 12절).
당신이 받은. 은혜와 소망을. 함께 나눠주라고 권하고 있는 것이다.


말씀을 읽으며.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실제로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서.
또. 깨어지고 상한. 공동체의 여러 모습으로 인해서.
마냥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없는 게. 솔직한 나의 마음이다.

그래서. 힘을 내서. 기쁘게 사역을 하고 싶지만. 그게 잘 안 된다.
마음 한켠에. 무거운 짐/돌덩이가 앉아 있는 것 같고.
밤마다 잠을 설치고. 피곤한 몸과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오늘도. 새벽잠을 설치고. 이렇게 앉아있는 걸 보니(새벽 3시 30분).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닌가 보다.ㅎㅎ
언제쯤. 이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서.
내 안에. 주님이 이런 날을 허락해주시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게 된다.
"이날은. 주의 거룩한 날이니. 슬퍼하지도 말고. 울지도 말라고 하였던 것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으니.
너희는. 슬퍼하지도 말고. 울지도 말라고 하였던 것처럼"
내 영혼도. 주님 안에서. 절망을 딛고. 기쁨의 노래를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신 승리' 하자는 것은 아니다. 마냥 기뻐하자는 것도 아니다.
깨지고. 상한.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껏. 충분히. 울고. 탄식하되.
우리 주님을 바라보면서는. 그 절망과 탄식마저도. 기쁨의 노래로 변화시키시는.
주님의 은혜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세상의 파도가 아무리 크고. 흉할지라도.
우리 주님은. 그 파도를 잠잠케 하시며. 다스리시는 주님이시니까.

그렇기에. 나에게. 믿음이 필요하다.
소망의 노래를 함께 부를. 믿음의 동역자가 필요하고.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는 담대함과.
세상을 향한 거짓 두려움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참된 두려움(경외함)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내게 다시 물어본다.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주목하고 있는가?"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는 말씀처럼.
나와 우리 공동체가. 그리스도 안에 있기를 기도한다.
주님이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켜 주시기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을 듣고. 배우며. 깨닫고. 변화되기를.
주님이 주시는. 꿈과 환상으로. 우리의 마음이 즐겁고. 힘을 얻기를.
마음 다해 기도하며.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

"오늘은. 우리. 주 하나님의. 거룩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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