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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25 :: 2021.11.25(목) 고전 4:6-13

고전 4:6-13

사도 바울은. 파이터였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분열과 다툼. 교만과 자랑에 빠져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사도 바울은. 참다 못해. 칼을 들고 일어섰다.
그리고. 이렇게 소리친다.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군요. 잘났습니다.
언제부터 여러분이 왕이 되었습니까.

여러분은. 모든 일에.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고.
부족한 것 없이. 늘 풍족하며.
영광을 누리며. 아무것도 아쉬울 것이 없는 사람들이죠.
대~단합니다. 정말 훌륭합니다!

근데. 우리는 바보라서. 어리석은 사람이 되었고.
우리는 바보여서. 지금까지 천대를 받고 있군요.
우리는 할 일이 없어서.
지금까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얻어맞고.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가 봅니다.

우리는 바보여서. 욕을 먹어도. 도리어 축복하고.
우리는 바보라서. 박해를 받아도 참고. 비방을 받아도 좋은 말로 응답하나 봅니다!

여러분.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여러분. 정말 그렇게 살 겁니까!
언제까지. 허영 가운데 살아가며.
언제까지. 오만한 자로 살아갈 겁니까.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여. 정신차리십시오!!"


날이 서 있는. 사도 바울의 권면 앞에.
고린도 교회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사도 바울의 권면을 듣고.
정말 부끄러워하며. 주님 앞에 자신의 삶을 돌이켰는지.
아니면. 사도 바울의 권면을 듣고.
되려 성을 내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사도 바울의 모습과. 오늘 고린도 교회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양상/천지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한쪽은(고린도교회).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떵떵거리며. 자신 만만하게 살아간다면.
또 다른 한쪽은(사도들). 사람들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만물의 찌꺼기처럼 살고 있는 것이었다.


말씀을 읽으며. 궁금했다.

"도대체. 같은 복음을 들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걸까?
분명. 한분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데. 왜 우리 안에 일이 벌어지는 걸까?"


그렇게 말씀을 묵상하다가. 10절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그리스도를 위하여> 어리석은 자가 되었으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그리스도를 믿어> 지혜로운 자가 되었도다(10절)"


나는 이것이. 두 사람의 극명한 차이라고 생각한다.

고린도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안에. 머무는 삶. 안주하는 삶을 선택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그저 지식적인 차원으로 생각하였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에게 일어난 일.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들이 누릴 복과 은혜에 머물러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생각하였다.
스스로 왕이 되었고. 스스로 배가 불렀고.
아무 것도 남부러워 하지 않고.
그저 심판자의 위치에서. 고자세의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삶>에 그치지 않고.
<그리스도 때문에. 그리스도를 위한 삶>으로. 나아가고자 하였다.

그리스도께서. 생명을 얻기 위해. 자신의 삶을 허비하신 것처럼.
자신도.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고자 하였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어리석은 자가 되어. 수고하고 씨름하기를. 몸소 선택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도 이와 같이 물어본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고인 물입니까?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서/그리스도 때문에/그리스도를 위하여.
우리의 삶을 내어주고. 허비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머무르고. 안주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리스도 때문에/그리스도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바라기는.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넘어서서.
<그리스도 때문에/그리스도를 위한> 삶으로 나아가길 소원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 모든 지식을 통달한 것처럼.
교만과 허영에 물들지 아니하고.

그리스도께서. 생명을 얻기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주고. 허비하였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그리스도 때문에, 그리스도를 위한, 그리스도를 향한> 삶으로.
나아가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그런 은혜 주시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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