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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6.07 :: 2024.06.07(금) 전 7:19-22

전 7:19-22

오늘 아침. 말씀을 보는데.
한 구절. 한 구절이 뼈를 때리는 것 같다.

특별히 대표를 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소리 때문에 힘들었던가.
이렇쿵 저렇쿵 의견을 내는 것 때문에.
그것을 컨트롤하고. 조율하기도 힘들었고.
때로는 나를 향한. 충조평판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잠이 오지 않을 때도 더러 있었다.

어떤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을 때면.
배신감과 억울함에 잠 못이룰 때도 있었고.
가까이 있던 사람에게. 들을 말/듣지 못할 말을 들을 때면.
인생에 대한 허무와 쓸쓸함이 몰려오기도 했었다.

물론. 그 말들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얘기가 사실/전부도 아니고.
어떤 때는. 걸러 듣고. 흘려보내야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게 잘 안 됐다.
나는. 태생적으로 예민한 사람이라.
사람들의 얘기를 하나도 흘러듣고. 걸러듣질 못했다.
어떤 때는. 하루 종일 그 얘기를 계속 곱씹을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그 사람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계속 생각하고. 그 생각에 머물러 있을 때도 있었다.

그러니. 병이 들 수밖에.
머리로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야 한다는 걸 알지만.
그게 잘 안 되고.
머리로는. 나 역시 부족한 사람이고. 흠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잘 알지만.
그것이 잘 수용되고. 변화되지 않으니.
나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그런 측면에서. 지난 시간들은.
어찌보면. "몸으로 배우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나의 부족함과. 나의 연약함과.
나의 한계와. 나의 미성숙함을. 몸으로 부딪히고.
몸으로 느끼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아침. 솔로몬이 하는 말들이.
하나도 허투로 들리질 않는다.

1) "좋은 일만 하고. 잘못을 전혀 저지르지 않는 의인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 그렇지. 내가 슈퍼맨이 되고.
내가 메시아가 되려는 것은.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야.
그것은 나를 좀 먹는 생각이고. 나를 병들게 하는 생각이야.
나의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는. 겸손히 받아들이고.
나의 한계와 연약함을 인정하자.
그것이 나를 사랑하고. 나를 섬기는 길이야.

2) "남들이 하는 말에 마음을 쓰지 말아라.
자칫하다가는. 네 종이 너를 욕하는 것까지 듣게 된다."
=> 그렇지.
사람들마다 화풀이하고. 마음을 쏟아내는 시간이 필요할 텐데.
내가 어찌 그것까지 뭐라 할 수 있겠어.
사람들의 얘기에 신경쓰고 흔들리지 말자.
어쩌면. 그것이 나를 향한. 족쇄/올무가 될 수 있으니.
사람들의 얘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넘기도록 하자.
때로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얘기에.
"허허" 하면서 웃기도 하고.
때로는 "그렇군요" 하면서. 넘기고 지나가야 할 때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니. 사람들의 얘기에 대해서. 너무 신경쓰고. 마음에 담아 두지 않도록 하자.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리고. 통제하려는 것은.
나의 잘못된 욕심/욕망이니. 그것을 버리도록 하자.

3) "너 또한 남을 욕한 일이 많다는 것을. 너 스스로 잘 알고 있다"
=> 그렇지. 나 또한 다른 사람을 욕하고. 뒷담화를 깔 때가 있지 않던가.
나는 되고. 그 사람은 되지 않는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그것은 정말 웃긴 일이다.
그러니. 나부터 조심하도록 하자.
근거 없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을 멈추도록 하고.
들려오는 소문으로. 사람들을 평가하고. 제단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말은. 되도록 신중히 하고. 평가는 되도록 늦추도록 하자.
쉽게 판단하고. 쉽게 평가하는 것 만큼. 어리석고 미련한 것은 없으니.
나 스스로를 삼가고. 나 스스로를 조심하도록 하자.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말씀을. 내 마음판에 고이 새기길 원한다.

"왕관을 쓰는 자. 그 무게를 견디라"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나의 몸과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더 단단해지고. 견고해지면 좋겠고.
주께서 오늘 우리 마음 가운데.
유순한 마음과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우리의 마음이 부러러지 않고.
우리의 마음에. 회복탄력성이 더해지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삶의 작은 일에도. 그 마음 알기 원하네.
그 길. 그 좁은 길로 가길 원해.
나의 작음을 알고. 그분의 크심을 알며.
소망.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 길. 나 그렇게 죽기원하네.
삶의 한 절이라도. 그 분을 닮기원하네.
사랑.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높은 길로 가기 원하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를. 빚으시고. 지으시며.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삶의 작은 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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