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전도서'에 해당되는 글 34건

  1. 2024.06.04 :: 2024.06.04(화) 전 7:1-6

전 7:1-6

나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어떤 어려움 중에도. 가능성과 희망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곤 한다.

그래서.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쉽게 포기하거나. 쉽게 낙담하지도 않고.
어떻게든 살 길을 찾고. 새로운 길을 마련해 보려고 한다.
그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속성이다.

하지만 이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는.
나에게 소망이 되고 힘이 되지만.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는. 도피처가 되고. 회피처가 되기도 한다.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에.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식으로. 쉽게 건너 뛸 수도 있고.
"피상적인 사람/피상적인 인간 관계"로. 무너지고. 전락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나에겐. 균형이 필요하다.
인생의 깊은 문제를. 곱씹어 보고 성찰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고.
하나님 앞에. 나의 삶을 돌아보고. 되짚어보는.
그런 인내와 침묵의 시간 또한 필요하다.

그래서. 간사 생활을 하는 동안.
의도적으로 리플렉션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도록 하였다.
지난 한 주 동안. 내 삶에 어떤 일이 있었으며.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의미인지. 되짚어보고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 달 단위로. 리플렉션의 시간을 갖기도 했고.
학기 단위로. 리트릿/수양회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기도 편지를 쓰는 것도. 내 삶의 중요한 성찰의 도구였고.
매 학기 수련회를 갖는 것도. 나에게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대표를 하면서는.
아무래도 이런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나고. 쉴 새 없이 일을 하느라. 분주하게 지냈던 것 같고.
리플렉션 시간을 갖는 것도. 부담스럽고. 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한번은. 아내가.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를 같이 보자고 했어도.
그것을 볼 만한 힘이나 여유가 없었다.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그냥 오락성 영화를 보고 싶었고.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왔던 것 같다.

근데 이제 와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내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 내 삶의 소망과 비전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게 된다.

그래서. 하루의 대부분을. 침묵과 함께 보내고 있는데.
나는 이 시간이 참으로 좋은 것 같다.
나의 나 됨이 무엇인지. 하나님 앞에 돌아볼 수 있고.
내 삶의 이정표와 방향표를. 하나님 앞에 점검할 수 있으니.
이 시간을 통해. 내가 나 다워지고.
삶의 활력과 여유를 되찾아 가는 것 같다.


이것은 비단. 오늘만 이뤄져야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줄곧/쭉 이뤄져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망신이 될 것이니.
하나님 앞에.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일에.
우리의 마음을 쏟고. 우리의 시간을 들이길 원한다.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낫고.
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가 있고.
어리석은 자의 마음은. 잔칫집에 가 있다"고 하였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인생의 마지막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정직하게 살기를 바라는.
전도자의 마음 아니겠는가?

나를 지지해주고. 나에게 달콤한 말을 하는 사람보다.
때로는 나를 책망하고. 나를 꾸짖는다 하더라도.
내 마음의 양약이 되고. 내 마음의 힘이 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오늘 우리 인생에. 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이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바라고. 또 소망하는 것은.
우리가 인생의 지혜를 깨닫고.
만유의 하나님/창조주 하나님 안에서. 그분의 다스림을 받고.
그 분의 통치를 받는 것이다.

오늘 우리 인생은. 속 빈 강정처럼. 부스러기처럼.
요란한 소리만 가득한. 빈 수레가 되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서. 깊어져가고. 영글어가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을 드리길 원한다.

"하늘을 볼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세상을 살다가.
마음의 먹먹함이. 내 삶을 짓누를 때. 그제서야 주님을 찾습니다.
행복을 느낄 겨를도 없이. 분주하게 세상을 살다가.
인생의 허무함이. 내 삶을 짓누를 때. 그제서야 주님을 찾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주님은 그 자리에서.
우리를 끊임없이 돌보시는데.
부족한 내 영혼은. 아직도 갈 길을 모릅니다.

내게 믿음 주소서. 내 연약한 마음 돌보소서.
한없는 주님의 사랑 알게 하소서.
영원까지 그의 백성 지키시는 우리 하나님.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오늘 하루. 인생의 지혜를 깨닫고.
창조주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통치를 바라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세상을 사는 지혜)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전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6.06(목) 전 7:13-18  (0) 2024.06.06
2024.06.05(수) 전 7:7-12  (0) 2024.06.05
2024.06.01(토) 전 6:7-12  (0) 2024.06.01
2024.05.31(금) 전 6:1-6  (0) 2024.05.31
2024.05.30(목) 전 5:10-20  (0) 2024.05.30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