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고린도후서
2019. 1. 7. 10:54
고후 13:1-6
으르고 달래기.
바울이 고린도후서를 쓴 목적 중 하나는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지루할 정도로 많은 분량을 이에 할애하였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그 싸움의 마지막을 살펴본다.
특별히 바울은 강력한 경고를 전함으로 마지막 글을 시작한다. 여전히 나에 대해 불신하고 띄엄띄엄 보는 무리가 있는데, 이번에는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이다.
바울의 이러한 분노는 인간적인 대응이 아니다. 복음을 경시하며, 여전히 완고한 마음으로 반응하는 그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결국은 그들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함이다.
진실한 사랑은 이와 같다. 사랑은 진리와 함께 간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지만, 이것은 묵인이 아니라 용납을 뜻하는 말이다. 담금질을 통해 철이 단단해지듯이 우리의 영혼 또한 하나님의 담금질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도는 으르고 달랜다.
으름장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한 번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사랑의 사도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가 뭘까?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모습도 그렇다. 하나님으로부터 전해진 편지는 러브레터인가? 으름장인가? 무엇이든 상관 없다. 날 향한 하나님의 끊임없는 구애가 중요한 것이다.
정말 두려운 것은 이 편지가 더 이상 오지 않을 때이다. 수신자의 거부로 더 이상 편지가 전달 되지 않을 때, 주소록에서 그 이름이 지워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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