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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3.10 :: 2025.03.10(월) 눅 10:1-24

눅 10:1-24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70인 전도대를 파송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추수할 것은 많은되. 일꾼이 적으니.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이 말씀을 보고. 궁금증/의문이 들었다.

왜냐하면?
앞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을 대적하고.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수님이 사마리아 땅으로 지나가려 할 때에.
사마리아 사람들이 그를 반기지 않고. 그를 저주하려 하였으며.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대놓고 방해하며.
그를 죽이고. 그를 없애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오늘 본문 앞부분을 보면.
예수님의 삶과 사역을 반기지 않고. 그를 저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쭉 기록되어 있는데.
오늘 우리 주님이. "추수할 것은 많은되. 일꾼이 적다"고 하니.
이것이 아이러니 하게 느껴졌다.
"오히려 추수할 것은 적고. 추수할 일꾼은 많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오늘 본문 뒷부분을 보면.
예수님의 말이 맞았음이 확인된다.

실제로 오늘 본문 17절을 보면.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70인 전도대의 복음 전도 사역이.
성공적으로/성황리(?)에 마쳤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주님이. 하늘을 향해.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라고 하는데…
말씀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주님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판단을 하실 수 있었을까?
눈에 보이는 것은. 자기를 둘러싼 쉽지 않은 상황/쉽지 않은 여건일 뿐인데.
우리 주님은 도대체 무얼 보고.
이런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을 파송한 것일까?

그것은 우리 주님이.
"눈에 보이는 것"에 주목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주목하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나를 둘러싼 방해와 핍박에 주목하지 않고.
나를 기다리고. 나를 바라보는. 그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필요에 주목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애타게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향해.
70인 전도대를 파송하게 되는데.
그들을 통해.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주의 복음이 선포되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실제로 오늘 이 땅을 살아가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며. 주의 제자로 산다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가.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져 있고.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부끄러움과 수치가 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말하기를.
"오늘 이 시대가. 어느 때보다 복음 전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고 말하는데.
나 역시 그 말에 대해. 일정 부분 동의한다.
정말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시대고. 정말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쉽지 않은 때다.

하지만 주님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한다.
오늘 우리 인생 가운데.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은 오늘도 주를 찾고. 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주님은.
우리가 참된 주의 제자/참된 주의 일꾼이 되어.
오늘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며.
주의 복음을 선포하길 원하시는데.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삶이. 하나님 안에서 그랬으면 좋겠다.

귀에 들리는 소리와. 눈에 보이는 일들에.
우리의 마음이 주눅들고. 뒤로 물러서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하나님의 큰 일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주목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추수할 곡식이라 생각할 때.
지금 당장 열매가 꽉 차 있는. 그런 것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금은 아직 열매가 눈에 보이지 않고. 지금은 아직 싹도 나지 않은.
그것을 바라보고. 소망하며 기도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매일 스치는 사람들. 내게 무얼 원하나.
공허한 그 눈빛은. 무엇으로 채우나.
모두 자기 고통과 두려움 가득.
감춰진 울음소리. 주님 들으시네.

그들은 모두 주가 필요해.
깨지고 상한 마음 주가 여시네.
그들은 모두 주가 필요해.
모두 알게 되리. 사랑의 주님"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이 땅을 행진하는.
참된 주의 제자. 참된 주의 백성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매일 스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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