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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3.21 :: 2025.03.22(토) 눅 14:1-14

눅 14:1-14

오늘 본문을 보면. '수종병 든 한 사람'이 등장한다.
수종병이란. 몸이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르는 것을 뜻하는데.
오늘날 현대 말로 하면. '부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부전이나. 간경화 같은 병으로 인해. 몸이 심하게 붓게 되고.
이로 인해 생명의 위험과 목숨까지 위태로워지는 병.
그것이. '수종병 든 사람'의 오늘 모습인 것이다.

이에 우리 주님이. 안식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병을 고쳐주신다.
왜냐하면. 오늘 그의 처지나. 너무나 위급하고 안타깝기 때문이다.
이 사람의 목숨이 오늘 내일 하고 있는데.
어찌 그 사람을 마다하고. 모른 척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이 그를 엿보고. 책잡으려 함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고쳐주신다.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라 하더라도. 자기 자식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다면.
안식일에라도 그를 건져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리새파 사람들은. 이걸 용납하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의 모습을 보며. 하찮게 여기고. 어이없이 생각하였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보면. 높은 자리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들은 아마 예수님을 '같잖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폭삭 속았수다"에 나오는 한 사람처럼.
"학 씨!" 하면서. 예수님을 같잖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주님이. 그들을 향해 일침을 가하시는데.
이렇게 말씀하신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높아져 있었으면. 우리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실까.


근데 그렇게 생각해 보니.
그들의 배때기가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 앞에 항변하고 대드는 그들의 모습이.
간댕이가 부었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임박한 진노 아래 놓여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람은.
<육신의 수종병>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었다면.
오늘 바리새파 사람들은.
<마음의 수종병>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둘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육신의 수종병> 든 사람은. 자신의 처지와 아픔을 고통스럽게 생각하고.
우리 주님 앞에 겸손히. 당신께 손을 내밀고 있지만.
<마음의 수종병> 든 사람은. 자기 잘못을 하나도 뉘우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마음은. <독이 든 복어>처럼. 바짝 약이 올라 있었고.
그들의 영혼은. <바람이 든 풍선>처럼.
하늘을 떠돌아 다니며. 허공을 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너희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고 말씀하시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을 원하지도 않고. 그것을 바라지도 않았다.

오히려 다 된 밥상을 걷어 차버리며.
깽판을 놓기 일쑤였는데.
그게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리새파 사람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영적 실체였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함께 되돌아 본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머리에 헛된 바람이 들고.
간뎅이가 부어서.
자기 배를 두드리면서. 오만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데.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우리도 헛된 마음과. 헛된 생각과. 허영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을까.
아니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직한 마음과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도움을 구하며. 주님의 자비 아래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바람에 나는 겨>처럼. 헛된 생각과 오만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런 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겸손하고 유순한.
그런 주의 자녀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낮추시고. 자기를 비우셨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앞에서 그랬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의 섬김과 사역이.
누군가의 인정을 받고. 누군가의 칭찬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정을 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우리 마음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향기가 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아름답게 영글고. 물들어 가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예수. 하나님의 아들. 말씀으로 오신 주.
그 말씀을 믿는 자들마다. 새로운 마음 주시네.

예수. 하나님의 본체. 사랑으로 오신 주.
그 사랑이 날 찾아오셔서. 새로운 마음 주시네.

우리의 마음 돌이켜. 주의 말씀 앞에 나와.
모든 우상들 다 버리고. 하나님만 경배하네.

새로운 맘 주시고. 주님의 성령을 부으사.
우리 안에 굳은 마음. 제하여 주님의 마음 주소서.
그리하여 내 삶이. 주의 말씀 안에 거하며.
주의 영광 주의 나라. 드러나는 삶 되게 하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우리의 마음을 낮추시며. 우리의 마음을 고치시며.
우리의 영혼이 새로워지고. 우리의 영혼이 거듭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feat. 새로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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